[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38%,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9%, 나경원 의원 14%, 윤상현 의원 3%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한동훈 38% 원희룡 19% 나경원 14%

▲ (사진 왼쪽부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 전 위원장의 지지도는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의 지지도 합보다 더 높았다.

한 전 위원장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33%, 원 전 장관 19%, 나 의원 17%, 윤 의원 4%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나 의원이 18~29세에서 18%의 지지도로 한 전 위원장(16%)과 비슷했으며 40대에서는 나 의원과 한 전 위원장 모두 22%로 동일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전 위원장 지지도가 더욱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라 응답한 308명의 조사 결과 한 전 위원장 55%, 원 전 장관 19%, 나 의원 14%, 윤 의원 3%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80%, 일반 여론조사를 20% 비율로 반영한다”며 “전국 유권자 1천 명을 무작위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20명 안팎이기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로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을 분석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