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오른쪽)가 2020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11월 대선 승리 확률이 60%가 넘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각) 폭스뉴스는 여론조사 및 데이터 전문가 네이트 실버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에 필요한 과반의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확률은 65.7%에 이른다”라고 보도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은 33.7%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반 유권자 득표율에서는 약간 높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승리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트 실버는 4만 번의 가상 예측 실험에 기반해 이와 같은 수치를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일반 유권자 득표에서는 졌지만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대통령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해 당선된 바 있다.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대부분이 일반 유권자 득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선거제도를 갖고 있다. 유권자 득표율에 뒤지더라도 선거인단이 많은 주를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다만 실버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며 “바이든이 실제로 그다지 뒤쳐지지도 않았다(he’s really not that far behind)”라고 덧붙였다.
실버는 2012년 대선 당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와 경쟁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2016년 대선에서도 정치권 예상과 달리 트럼프에게 기회가 있다고 바라봤고 이를 적중시켰다.
실버가 운영했던 여론조사분석 사이트 파이브써티에이트(FiveThirtyEight)는 2020년 대선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90%로 제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28일 오전10시 미국 CNN이 주관하는 첫 대선 TV 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