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대한항공이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340억 원, 영업이익 484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1.2%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 대한항공이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
양 연구원은 “(이 추정치는) 대신증권의 직전 추정과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이다”며 “국제여객 부문의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고 항공화물 운임 및 수송량 호조,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 유류비 감소 등 때문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노선별 2분기 국제선 여객사업을 살펴보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단거리 노선인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에서의 수요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화물 사업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관련 물량의 항공화물 수송량 증가와 해상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2분기 항공화물 운임(Yield)는 킬로미터 479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직전 추정보다 킬로미터당 약 40원 높은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이전 추정보다 화물 매출이 860억 원 증가하면서 깜짝실적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항공유 가격은 2분기 평균 배럴당 10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국제여객 사업의 3분기 성수기 효과, 항공화물 사업의 4분기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다”며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10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