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왕좌' 내줬다, 화웨이 1분기 점유율 35%로 1위

▲  중국 화웨이가 2024년 1분기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화웨이가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넘어 분기별 글로벌 출하량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화웨이는 2024년 1분기 전 세계 폴더블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삼성전자는 23%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났다.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LTD(4G)에서 5G로 전환하면서 폴더블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 대비 257% 성장을 이끌어냈다.

1년 전만 해도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LTE 기기로만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2024년 1분기에 들어 화웨이의 5G 지원 폴더블 기기 비중이 전체 폴더블 기기 출하량의 84%까지 급증했다.

화웨이는 최근 자체 개발한 5G 시스템온칩(SoC)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고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분기 폴더블 출하량은 다소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점유율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각 주문자상표부착생산자(OEM)의 폴더블폰 출시 시기와 중국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1분기 중국업체 강세는 예상된 결과였으며, 2분기에도 일정 수준 중국업체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신제품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310만 대로, 지난해 1분기 대비 49% 증가하며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