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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이커머스에 ‘개인화’ 접목해 창사 5년 만에 흑자, 사업다각화 박차 [2024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5-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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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강석훈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카테고리를 패션 중심에서 뷰티와 인테리어로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우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84년에 태어났다.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수학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를 공동으로 창업해 사업이사를 맡았다.

2015년 여성 의류 쇼핑몰 어패럴제이를 설립해 반할라를 운영했고, 2018년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출시했다.

2019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CEO of ABLY Corporation
Kang Seok-ho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가운데)가 2021년 12월13일 정상훈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장(왼쪽), 이석창 신한카드 페이 플랫폼 그룹장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창업 6년 만 기업가치 2조 원 평가받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4년 자사의 기업가치가 2조 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2024년 4월23일 "현재 기업가치 2조 원을 인정받고 시리즈C 라운드 유치를 위한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수의 잠재 투자 기관을 포함해 다양한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4년 5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글로벌 투자기업 퍼미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과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유치처 가운데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도 있다. 알리바바는 약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알리바바는 5%대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2024년 4월 기준 2230억 원으로 여성 패션 쇼핑몰 업계 최대수준이다.

△창사 이후 첫 흑자 달성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창사 6년 만에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3년 매출 2595억, 영업이익 33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45% 늘었고 창사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 자체 기록도 경신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3년 연속 역대 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완벽한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뷰티와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패션 이외 영역이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형식의 ‘에이블리셀러스’가 속한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1332억 원으로 2022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상품 분야 매출도 2023년 1263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보다 13% 늘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비용 효율화에도 성과를 냈다. 광고선전비는 2022년 437억 원에서 2023년 229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실적.
△남성 패션까지 카테고리 확장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4년 3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을 론칭했다.

4910은 인공지능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남성 스타일 커머스다. ‘10세부터 49세까지 폭넓은 남성 패션 취향을 반영한다’는 뜻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사고 싶은(4910) 플랫폼’ 의미를 담았다.

4910은 4천 개의 브랜드와 50만 개 상품으로 중저가부터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다양한 남성 패션을 선보인다.

4910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추천 기술을 통해 남성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추천해 준다.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스타일 관련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정확히 연결해 준다.

모바일 쇼핑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남성 고객을 위해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카테고리별 탐색', '가격대별 상품 탐색'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다.

강석훈은 “중저가부터 고가 브랜드까지 패션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편리한 모바일 패션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자 4910을 론칭했다”며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 브랜드에게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제공하며 독보적인 남성 전문 스타일 커머스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연속 온라인 쇼핑몰 앱 사용자 수 1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에이블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주요 쇼핑몰 앱 설치 및 사용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2023년 모바일 앱 총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에이블리 월평균 사용자 수는 694만 명으로 버티컬커머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종합몰과 전문몰 통합 순위 기준 쿠팡, 11번가 다음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해 ‘모바일 쇼핑 앱’ 3위에 올랐다. 2023년 12월 월간 사용자 수는 765만 명으로 사용자 수 1위 패션 플랫폼 입지를 굳혔다.

에이블리는 전문 패션 쇼핑몰 가운데 유일하게 1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사용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외 시장 사업 확장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점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0년 12월 일본 여성 패션 쇼핑 플랫폼 ‘파스텔’을 론칭했다.

이는 2022년 8월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300만 회를 달성했으며 한국 플랫폼으로는 유일하게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 톱5에 올랐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90만 명을 돌파하며 아마존, 라쿠텐, 조조타운 등 대형 글로벌 및 현지 이커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에이블리는 설명했다.

2022년 11월 서비스 명칭을 ‘아무드’로 변경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등 다수 국가로 판로를 넓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서비스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익 모델을 통해 거래액 및 매출과 수익 성장세를 가속화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맨 왼쪽)가 2022년 1월26일 '착한 일자리 기업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성장금융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은행권일자리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선정해 이 상을 줬다. 홍성상 이엔셀 상무(왼쪽 두 번째부터),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김영훈 메이사 대표, 한윤창 코클 대표,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 조경아 메디스팬 대표, 김지아 콘텐츠퍼스트 인사팀장 등이 함께 했다. <한국성장금융>
△각종 복지 혜택 확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1년 11월 포괄임금제(휴일·야간 등 시간 외 업무 수당까지 급여에 포함해 고정 지급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연말 전사 휴무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복지 개선에 나섰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합리적 보상 체계를 갖추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2년부터 비포괄임금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법정 표준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한 업무 시간만큼 연봉 외 별도 수당으로 지급한다.

구성원을 위한 휴가 복지도 강화했다. 매년 12월25일부터 이듬해 1월1일까지 휴가를 제공한다. 에이블리 전체 팀원에게 유급휴가와 충분한 휴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그동안 자유로운 휴가 문화에 앞장서왔다. 육아휴직·돌봄휴가를 비롯한 법정휴가는 물론 1시간 단위 연차 사용·건강검진 휴가 등을 지원한다. 휴가 신청은 별도의 보고나 승인 절차 없이 앱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강석훈은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의 성장과 보상으로 이어지고 구성원이 다시 회사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 선순환 구조라고 생각하는 만큼 팀원 전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에이블리 커뮤니티를 위해 포괄임금제 폐지를 시작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걸어온 길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강석훈과 배인환 이사가 2015년 설립한 어패럴제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강석훈과 배 이사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페럴제이에서 10대를 공략한 인터넷 쇼핑몰 ‘반할라’를 운영했다.

2018년 기존 쇼핑몰과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한 고민 끝에 에이블리를 출시했다.

에이블리는 1인 쇼핑몰을 한 플랫폼에 모아 배송, 고객서비스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19년 서비스 이름을 반영해 회사의 이름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으로 바꿨다.

2020년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기존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뿐만 아니라 KDB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리즈B 투자는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를 지나 성장기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받는 투자를 말한다. 이 단계에서는 고객을 유치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둔다.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프리 시리즈C 단계에 해당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투자 기업 캡스톤파트너스와 인터베스트, SV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프리 시리즈C 투자는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받으며 시리즈C 투자를 받기 전에 진행되는 중간 단계의 투자다.

2023년 3월 사모펀드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으로부터 벤처 대출 형태로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 대출은 투자사가 스타트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유가증권인 ‘워런트’를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2024년 4월에는 세계 각국의 이커머스 업체들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에이블리에 약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왼쪽)가 2021년 9월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연식 신한은행 부행장과 ‘온라인 중소 판매업자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강석훈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2018년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에서 시작해 뷰티, 디지털, 라이프, 식품 등 비패션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 외 카테고리 확장으로 신규 입점 업체 및 거래액이 증가해왔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에이블리가 비패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입점업체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입점업체가 늘어나며 수수료 수입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2023년 6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 베타 서비스를 열고 2024년 3월 정식으로 출시했다. 다만 남성 패션 플랫폼 부문에서 무신사가 선두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어 4910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불안한 시선도 나온다.

에이블리는 2021년부터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스타일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시도해왔다.

2024년 5월 뷰티 단독 상품군 ‘온리에이블리’를 출시하며 뷰티시장 공략에 더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이블리는 온리 에이블리를 론칭하며 단독 기획 상품, 단독 최저가 상품 등 에이블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재 올리브영, 다이소, 쿠팡 등 다양한 경쟁업체들이 뷰티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브랜드 발굴로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에이블리의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도 뷰티 카테고리를 론칭하며 ‘K뷰티’ 브랜드의 일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김광훈 에이블리 일본 사업 총괄 본부장은 “아무드의 화장품 카테고리 론칭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판로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상품을 확대해 일본 내 ‘K뷰티’ 신흥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년 4월 웹툰·웹소설 서비스도 론칭하며 영역을 더욱 확대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축하며 ‘스타일 포털’로써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파악된다. 스타일 포털이란 고객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기존의 ‘스타일 커머스’ 역할을 넘어 이용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사용자 사이에 소통할 수 있는 환경까지 갖춘 포털을 의미한다.

◆ 평가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가 2022년 11월3일 열린 2022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얘기를 주변으로부터 자주 듣는다.

정해진 목표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할 리더십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11년 8명 동료와 영화 추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왓챠가 탄생한 배경이다. 4년여 동안 함께했으나 왓챠와 경영에 대한 견해 차이로 이별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경험은 에이블리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강석훈은 “왓챠의 특징은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과 그 사람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것”이라며 “왓챠가 가진 ‘개인화’라는 비전을 에이블리에도 그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2015년 어페럴제이(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을 창업하고 2018년 에이블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성 특화 의류 커머스 서비스로 시작한 에이블리는 2024년 현재 인공지능 개인화 추천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홈데코·핸드메이드·뷰티·콘텐츠 등으로 확장했다.

강석훈은 대학교 시절 스티브 잡스가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앱스토어가, 콘텐츠 분야에서는 유튜브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커머스 분야에는 그러한 생태계를 구축해주는 플랫폼이 없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에이블리를 창업하게 됐다.

스스로를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강석훈은 “패션을 모르기 때문에 개인적 취향을 반영하지 않고 가치를 판단하지 않았다”며 “여러 입점 판매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선입견이나 편견 등이 없던 점이 성공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가 2021년 12월1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코리아패션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개인정보 유출 우려
알리익스프레스(알리)를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

2024년 4월 알리바바그룹이 에이블리에 1천억 원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자본이 유입되는 조건에 국내 소비자들의 정보 공유가 따라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2023년 11월 지그재그에서 회원 119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으로 앱 이용자 수가 급감한 바 있다. 소비자 신뢰에 대한 우려로 무신사, 지그재그, 11번가, 티몬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알리와 협업을 고사했다는 추측도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에이블리가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투자를 받기에는 좋은 시기”라며 “다만 중국 자본이 들어가는 순간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쟁업체들도 투자를 거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매각설
일부 언론은 2024년 2월 네이버가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가격 협상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꽤나 진전된 수준까지 인수 협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에 네이버가 경쟁사인 카카오의 대항마로 에이블리 인수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왔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은 여성 패션 쇼핑몰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북미 최대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며 패션 플랫폼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만큼 에이블리 인수도 현실성이 없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에이블리는 "네이버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다"며 "네이버 측과 인수 관련 내용으로 어떠한 접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또한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인수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가 "패션을 넘어 뷰티·라이프·푸드 영역까지 확장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인의 취향 지도를 그리는 앱'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가품 논란
2023년 7월 에이블리에서 판매한 폴로랄프로렌 티셔츠가 가품 논란에 휩싸였다.

구매자는 “기존에 입어본 제품과 재질이나 프린트 로고 등이 다르다”며 “또한 라벨에 수입원으로 기재된 해당 제품 코드가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에이블리는 제품의 가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후 해당 제품의 판매 페이지는 사라졌다. 폴로랄프로렌 코리아 측은 에이블리가 공식 파트너사가 아니어서 진·가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에이블리는 입점 시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 신뢰도 높은 업체만 선정한다고 강조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가품 의심 상품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구매 상품에 대해 정품 여부가 의심될 경우 에이블리를 통해 수입신고필증 등 관련 서류, 전문가를 통한 감정 의뢰 서비스 등을 요청할 수 있으며 사후 조치로 300% 책임 보상 정책 등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의류 불공정 판매행위 의혹
소비자 제보 및 패션 커뮤니티 등에서 2021년 에이블리를 비롯한 주요 패션플랫폼 내 입점업체 일부가 중국 내 의류 판매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한 후 적게는 2~3배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이 가격을 부풀려 판매하는 불공정 거래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일부 업체는 제품에 달린 중국제 의류 태그, 포장지만 바꿔 판매하고 있음에도 플랫폼 차원에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기만적 행위 및 거짓·과장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선택을 유인하는 행위는 전자상거래법 21조 1항 1호에 따라 처벌 가능한 사안이며, 이에 대한 플랫폼 차원의 관리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들어와 정보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상품을 미판매 처리하고 있으며 사전 입점 심사도 하고 있다”며 “제품 자체에 대한 사전 검증은 힘들지만 추후 모니터링, 제보를 통해 확인된 불공정 판매 상품에 대해서는 블라인드 처리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가 2023년 12월26일 방송된 유튜브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11년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 설립에 참여했다.

2015년 에이블리코퍼레이션(당시 어패럴제이)을 창업했다.

2018년 동대문 기반의 중저가 패션몰을 입점시켜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형태의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출시했다.

◆ 학력

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가 2013년 중퇴했다. 왓챠 설립에 참여하기 위해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강석훈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주요 주주는 배인환 외 사내이사 등 2인이다. 이들은 49.4%의 지분을 들고 있다.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지분구조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록
[Who Is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가 2023년 11월2일 '2023 연세 상경·경영대학 동문멘토링'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기술을 통해 ‘공감의 범위’를 담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사업 초기 왓챠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하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오경윤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이 합류했기에 에이블리가 여성 특화 의류 커머스에서 ‘스타일 포털’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 둘이 ‘모든 취향을 담은 플랫폼’이란 어쩌면 허황한 꿈을 함께 지지하고 있기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계속해 성장 나가리라고 자신한다. CTO·CFO뿐 아니라 에이블리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비전으로 묶여있다. 이보다 더 큰 자산이 어디에 있겠는가.” (2024/05/13,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스타일링에 재능이 있는 누구나 에이블리에 사진만 찍어 올리면 쉽고 편리하게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했다. 향후 에이블리가 앱스토어와 유튜브를 잇는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생태계인 ‘넥스트 커머스’로 성장하길 꿈꾸고 있다.” (2022/11/07, CEO&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은 ‘세상에 이로운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거대한 꿈을 꾸고 그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구조화하며 증명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에이블리는 각 구성원이 치열하게 몰입하고 개인의 인생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비즈니스와 커뮤니티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비즈니스,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유익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구성원 개인도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 (2022/11/07, CEO&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는 한 명 한 명의 자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개인의 취향이 있으면 멋있다 얘기하고 그렇지 않으면 촌스럽다고 말하는 사회로 변화할 것이다. 그 변화 속에서 에이블리는 취향 중심의 커머스를 대표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2021/10/20,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그동안에는 우스갯소리로 ‘명예퇴직하면 치킨집이나 해야지’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10년만 지나면 ‘명예퇴직하면 이커머스 해야지’라는 말로 바뀔 것이라 본다. 에이블리를 누구나 쉽게 이커머스에 도전 할 수 있는 창업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21/10/20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구성원 개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회사를 만들려면 스포츠맨십을 가진 사람들이 팀플레이의 멤버가 돼서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관심사는 ‘채용’이다.” (2021/07/25,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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