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호주의 100억 호주 달러(약 9조600억 원) 규모의 군함 프로젝트 경쟁에 참여한다.

호주 경제 매체 파이낸셜 리뷰는 27일(현지시각) 호주 정부가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5개 조선 기업에게 100억 호주달러(약 9조600억 원) 규모의 군함 프로젝트 관련 계획을 3주 내 제출해달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에 9조 규모 군함 건조 세부 계획안 요구

▲ 호주 경제 매체 파이낸셜 리뷰는 27일(현지시각) 호주 정부가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5개 기업에게 100억 달러(약 13조6500억 원) 규모의 군함 프로젝트 관련 계획을 3주 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모형. < 한화오션 >


이어 매체는 호주 정부가 지난 24일 5개 외국 조선소에 △새로운 군함을 얼마나 빨리 건조할 수 있는지 △어디서 건조할 것인지 △비용은 얼마인지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찰엔 한국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외에 미쓰비시중공업(일본), 나반티아(스페인), TKMS(독일) 등 5개 조선사가 참여한다. 

호주 정부는 노후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7~11척의 새로운 범용 호위함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 또 2034년까지 이 프로젝트에 6조3400억 원에서 9조600억 원 가량을 예산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호주 정부 요청에는 해군의 신속한 재무장 필요에 따라 해외에서 건조될 첫 3척의 군함 관련 계획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내년에 최종 설계를 확정하고, 2026년 건조를 시작해 2029년까지 첫 번째 군함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사가 호주로 기술을 이전하고, 호주에서 나머지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계획을 다루는 요청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 호주에 수출할 해군 선박을 만든 경험이 없지만, 한화오션은 최근 호주 조선사 오스탈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