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 로봇 시장 2035년 1조 달러로 성장 전망, 투자은행 "삼성전자가 핵심 기술 제공"

▲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025년 9월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로봇 콘퍼런스에서 양팔형 로봇 RB-Y1C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링크드인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투자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이 AI 로봇 시장에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투자은행 바클리스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이 인공지능 로봇 시장에 핵심 공급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클리스는 이날 펴낸 ‘로봇의 10년’이라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 로봇 시장이 10년 뒤인 2035년에 1조 달러(약 1451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리스는 로봇 산업의 가치사슬에서 반도체 기업이 인프라를 제공하는 중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이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반도체를 공급해 산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앞서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1월29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미래 대비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대해서도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리스는 “기존 디지털 중심에서 피지컬 인공지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심층적인 ‘가치 사슬’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리스는 인공지능 로봇 시장이 자율주행차와 드론 및 휴머노이드로 단계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CATL과 이브에너지 등 배터리 기업도 인공지능 로봇 공급망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바클리스는 예상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등 자동차 제조사나 물류기업 또한 로봇을 직접 제조하거나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등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클리스의 조르니차 토도로바 채권 연구 책임자는 “지능과 하드웨어 및 배터리 등 기술 발전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향후 10년 동안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