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액이 모두 늘었다. 카드사의 연체율도 9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139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5.8%(62조7천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카드 이용액 1140억으로 6% 증가, 연체율은 1.63%로 9년 만 최고

▲ 2023년 말 기준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이 1.63%로 집계돼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941조8천억 원으로 2022년(884조 원)과 비교해 6.5%(57조8천억 원)이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197조5천억 원으로 전년(192조6천억 원)보다 2.5%(4조9천억 원)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카드대출 이용액은 102조 원으로 2022년(103조8천억 원)보다 1.7%(1조8천억 원) 감소했다.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이 44조5천억 원으로 4%(1조9천억 원) 줄어든 덕분이다.

반면 현금서비스 등 단기카드대출은 57조5천억 원으로 2022년보다 0.2%(1천억 원) 증가했다.

8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2023년 말 기준 연체율(카드채권, 할부채권, 기타 대출채권 등 총채권 기준)은 1.63%로 집계됐다. 

2022년 말(1.21%)보다 연체율이 0.42%포인트 상승해 2014년(1.69%) 뒤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카드채권 연체율이 1.73%로 전년 말(1.38%)보다 0.35%포인트 높아졌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6%로 0.21%포인트,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7%로 0.6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의 2023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1년 전(0.85%)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석 달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의 비율이다.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5823억 원으로 2022년(2조606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한도성 여신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대손준비금 적립 뒤 순이익은 2조9044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1조8282억 원)과 비교해 58.9%(1조762억 원) 늘어났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