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국제약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화장품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일반의약품에 이어 화장품에서도 해외 진출에 힘을 주면서 2025년 매출 1조 원 시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용기기 확장 나선 동국제약, 올해 화장품 앞세워 연매출 1조 기반 마련

▲ 동국제약이 올해 센텔리안24의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14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해외 진출을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 재팬과 라쿠텐, 큐컴 등 일본 주요 온라인 플랫폼뿐 아니라 중국 티몰 등에서도 진출한 상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유통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국제약은 2023년 3분기 IR자료에서 2024년부터 글로벌 기업과 협력 등을 통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화장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가정용 미용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론칭한 데 이어 올해는 제이에스케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전문가용 미용기기인 ‘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을 출시했다.

최근 화장품업계에서도 미용기기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따라 동국제약도 이런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용기기와 화장품을 결합하면 화장품이 소모품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 기반이 될 수 있다.

실제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힌 에이피알도 미용기기와 화장품의 성공적 비즈니스모델을 인정받아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인 20만 원을 웃도는 25만 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사실 동국제약은 제약업계에서도 화장품진출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센텔리안24는 2015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5200만 개를 돌파하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동국제약 매출도 최대 매출 기록을 매년 새로 쓰고 있다.

실제 동국제약은 2022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6천억 원을 넘긴 이후 2023년 매출 7272억 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시장에서 올해는 동국제약 연간 매출이 8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005억 원, 영업이익 8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0.77%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화장품 해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동국제약으로서는 2025년 매출 1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미용기기 확장 나선 동국제약, 올해 화장품 앞세워 연매출 1조 기반 마련

▲ 센텔리안24 대표 제품인 마데카크림. <동국제약>


앞서 동국제약은 2018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화장품 중심의 헬스케어사업이 중요하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사업은 내수 중심의 시장인 만큼 매출을 대폭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화장품의 경우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센텔리안24가 포함된 국내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도 9조7천억 원 규모에서 2026년에는 12조8천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으로 수출 채널을 구축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온라인과 기내 면세점을 시작으로 면세유통도 다시 입점하면서 유통채널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