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얼어붙은 데 영향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0%(0.08달러) 하락한 배럴당 7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증시 흐름 부진한 영향

▲ 지난달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유대인 조직 콘퍼런스에 참여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6%(0.88달러) 내린 배럴당 82.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임박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과 이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11%, 0.4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

김유미 연구원은 “다만 최근 유가가 약세를 보여온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협상도 결렬되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높아진 영향에 낙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로 진행되고 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은 결국 목표로 했던 라마단 전까지 타결되지 못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안식달로 여기는 휴일인데 이를 계기로 중동 지역 분쟁을 일시적으로 멈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5일(현지시각)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는 하마스측 대표단만 참석하고 이스라엘은 불참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