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과 제약 등 성장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8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며 오늘의 테마로 ‘금리인하’를 꼽았다.
▲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기술과 제약 등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1월3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관련 종목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 유한양행, 셀트리온, 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 S-Oil 등을 제시했다.
7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고 말했고 시장은 이에 바로 반응했다.
그는 미국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율이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 확신에서 멀지 않았는데,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축 수준을 다시 되돌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확신에서 멀지 않았다’는 발언에 주목했고 그 결과 전날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나증권은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며 단단히 성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도체업종과 나스닥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시장에서도 기술과 제약 등 성장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많은 부채를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을 꾀하는 만큼 금리가 하락하면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금리 인하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시장에서는 6월 미국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업종과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