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2%(0.53달러) 상승한 배럴당 7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중동 위기 고조되고 미국 원유 생산량 하향 전망

▲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량 추가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7%(0.60달러) 오른 배럴당 78.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2024년 원유 생산량 추가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전망 보고서(STEO)를 통해 6일 올해 원유 생산량이 일 12만~17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생산량이 120만 배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29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던 기존 전망보다도 낮아졌다.

한 편 중동 지역에서는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과 그 연계 인력 및 시설을 향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발생한 미군 사망 사건으로 이라크 지역 이란혁명수비대 관련 군사 표적 85곳 가운데 84곳을 타격해 파괴했다.

5일에는 시리아 주둔 미군 기지가 공격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공격 배후는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IRI)’으로 이라크에 기반을 둔 반미 민병대다.

이들은 미국이 알 오마르 유전지대에서 퇴거할 것을 요구하며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망자는 없었으나 알자지라 등 일부 언론에 따르면 미군과 협력하고 있던 쿠르드족 출신 대원 6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쿠르디스탄 독립과 시리아 지역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 잔존 세력에 대항해 미군과 협력하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