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에서 의과대학 정원을 2천명 늘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의대 정원이 확대했던 것은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신설됐던 1998년이 마지막이다. 의대 정원은 2006년 3058명으로 정해진 뒤 18년 동안 동결돼 있었다.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의대정원을 2천명 늘리는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규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보건복지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정원을 2천 명 늘려 5058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분을 집중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앞으로 의사인력 수급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해 합리적 수급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의과대학 정원 확대규모는 지난해 11월 대학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인 2151~2847명보다는 적다. 하지만 당초 의대 증원이 1천명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 발표된 증원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의사 수 부족이 지역의료 시스템과 필수의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10년 뒤인 2035년까지 1만5천명의 의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의대 증원 발표에 의사단체들은 집단휴진과 파업 등 단체행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는 6일 오전 의료현안협의체를 열고 의대증원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으나 회의는 4분여 만에 결렬됐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