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화웨이가 이르면 상반기 중에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용 폴더블 패널 참고용 이미지. <삼성디스플레이>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화웨이가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라이폴드(tri-fold)’ 형태 폴더블 스마트폰을 이르면 2분기 중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더블 스마트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출시 계획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반면 화웨이가 신기술 상용화에 더욱 앞서나가고 있는 셈이다.
대만 경제일보는 5일 부품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화웨이가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미 대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핵심인 베어링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 2곳과 협력 논의를 진행하며 관련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화웨이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이미 최종 설계 단계에 들어가 곧바로 양산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진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화면을 모두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휴대성을 갖출 수 있고 모두 펼치면 태블릿PC와 흡사한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예상된다.
경제일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이 28:9에 이르는 화면비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도 중장기 관점에서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출시를 위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IMID에서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형태의 스마트폰용 패널 시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형태의 제품을 실제로 출시할 계획이나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부품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300만 대 안팎에서 올해 600만 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실제로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다면 삼성전자의 선두 지위를 더욱 강력하게 위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시장 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