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시민덕희’가 개봉한지 1주일 만에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가 공개되자마자 1위에 올랐다. 시민덕희(왼쪽)와 황야 포스터. |
[비즈니스포스트] 덕희가 외계인을 밀어냈다.
영화 ‘시민덕희’가 2위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주간 관객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가 공개되자마자 1위에 올랐다. 지난주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작품들은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26일~2월1일) 동안 영화 시민덕희는 관객 56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0만 명이다.
시민덕희는 개봉한지 1주일 만에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1월24일 개봉한 시민덕희는 경기도 화성시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2016년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배우 라미란씨가 김덕희 역, 공명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원 재민 역, 염혜란씨가 덕희의 친구 봉림 역을 맡았다. 장윤주씨가 숙자, 안은진씨가 봉림의 동생 애림을 연기했다.
시민덕희는 쇼박스가 배급한다. 시민덕희 제작비는 65억 원이다. 손익분기점은 관객 160만 명 정도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시민덕희에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현실적 묘사와 함께 코미디 요소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다.
2위는 새로운 영화 ‘웡카’가 차지했다.
1월31일 개봉한 웡카는 이틀 만에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26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 웡카는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이다. 서브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
2005년 개봉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1971년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었다면 웡카는 1971년판을 토대로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윌리 웡카 역, 칼라 레인이 누들 역을 맡았다. 휴 그랜트가 움파룸파, 올리비아 콜먼이 스크러빗 부인을 연기했다.
웡카에는 제작비 1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은 3억 달러 안팎으로 분석됐다. 웡카는 전 세계에서 지난해 12월 개봉했다. 이미 4억 달러가 넘은 흥행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웡카는 4DX 상영 시 국내 최초로 상영관에서 초콜릿 향을 선보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쿠키 영상이 한 개 나온다.
3위에는 ‘외계+인 2부’(외계인)가 이름을 올렸다.
1월10일 개봉한 외계인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36만 명을 기록했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외계인은 3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외계인은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무륵, 썬더, 두 신선, 이안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탈옥한 외계인 죄수 ‘설계자’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태리씨가 이안 역, 류준열씨가 무륵 역, 김우빈씨가 가드 역을 맡았다. 썬더의 목소리는 김대명씨가 연기했다.
외계인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부를 보지 않았던 관객들도 무리없이 2부를 볼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동훈 감독은 주연 배우인 김태리씨 목소리로 1부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는 장면을 배치했다.
1부는 누적 관객 수 154만 명을 기록했다. 2부가 관객 18만 명을 더 모으면 1부 기록을 넘게 된다. 하지만 2부도 손익분기점 돌파에는 사실상 실패했다. 2부에는 제작비 370억 원 정도가 투입됐고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800만 명이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가 차지했다.
1월3일 개봉한 위시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0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36만 명을 기록했다.
위시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창립 100주년 기념 작품이다. 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아샤가 염소 친구 발렌티노와 함께 악당 매그니피코 왕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시리즈를 공동 연출한 크리스 벅이 감독을 맡았다.
위시는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관객들도 월트디즈니컴퍼니 창립 100주년 작품임을 생각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위시에 이어 ‘서울의 봄’이 5위를 차지했다.
11월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8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307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은 개봉한지 2달이 넘었음에도 순위권에서 밀려나지 않는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봄은 영화 ‘도둑들’을 누르고 역대 국내 개봉 영화 흥행 순위 9위에 올라있다.
역대 국내 개봉 영화 흥행 순위 8위는 ‘아바타’로 누적 관객 수는 1334만 명이다. 서울의 봄 주간 관객 수가 떨어지고 있고 신작들이 개봉하고 있는 만큼 27만 명 차이가 쉽지 않아 보인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이 차지했다. 3위에는 새로운 드라마 tvN ‘세작, 매혹된 자들’(세작)이 이름을 올렸다. 선산(왼쪽)과 세작 포스터. |
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가 1위를 차지했다.
2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월22일~1월28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황야가 1위에 올랐다.
1월26일 공개된 황야는 대지진 후 무법천지 폐허로 변한 서울에서 미치광이 박사에게 10대 소녀가 납치되자 겁없는 사냥꾼이 구출 작전에 돌입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콘트리트 유토피아’ 후속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원작인 ‘D.P 개의 날’ 김보통 작가가 각본을 썼다.
배우 마동석씨가 사냥꾼 남산 역, 이희준씨가 의사 양기수 역을 맡았다. 노정의씨가 납치되는 소녀 한수나를 연기했다.
황야에 대해서는 마동석씨 액션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마동석씨가 범죄도시를 통해 믿고 보는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로 알려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야는 원래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됐다.
황야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전혀 다른 세계관과 전혀 다른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고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2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이 차지했다.
1월19일 공개된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가 죽고 난 후 선산을 상속받게 되고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면서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김현주씨가 선산을 상속받는 윤서하 역을 맡았다. 박희순씨가 형사 최성준, 박병은씨가 수사반장 박상민, 류경수씨가 서하의 이복동생 김영호를 연기했다.
선산은 연상호 감독이 기획하고 각본을 썼다. 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으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3위에는 새로운 드라마가 이름을 올렸다. tvN ‘세작, 매혹된 자들’(세작)이다.
1월21일 첫 방송된 세작은 왕권과 정치적 권력 다툼의 위기에 놓인 임금 이인과 복수를 위해 그를 미혹 하려다 매혹 당하고 마는 세작 강희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조정석씨가 임금 이인 역, 신세경씨가 세작 강희수 역을 맡았다. 이신영씨가 김명하, 최대훈씨가 이선을 연기한다.
시청률 4.0%로 시작한 세작은 최근 방송된 4화에서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