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02-02 15: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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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의 2024년 실적 반등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첫 신작이 2월 공개된다.
넷마블이 오랜 공백을 깨고 실적 반등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신작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위해 넷마블의 대표 성공작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제작진이 뭉쳤다는 점이 주목도를 더하고 있다.
▲ 넷마블은 2월15일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넷마블>
2일 넷마블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와 ‘레이븐2’ 등을 출시한다.
특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매출기대값이 높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데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IP(지식재산)를 사용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넷마블은 15일 신작게임 출시를 알리는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흥행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스달연대기는 넷마블 산하 개발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하는 MMORPG으로 올해 1분기 출시된다.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이야기를 담았다.
MMORPG의 핵심콘텐츠인 전투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시스템을 다채롭게 추가했고 날씨에 따른 플레이의 변화, 낚시, 요리 같은 생활 콘텐츠들을 더해 동일 장르 게임들과 차별성을 주고 있다.
▲ 장현진 체리벅스(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이 2018년 10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게임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
개발을 담당한 넷마블에프앤씨는 2018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내놓은 곳이다. 이 게임은 2022년 말까지 전 세계에서 약 7천억 원의 누적매출을 달성했다. 2024년 현재까지 모바일게임 매출 지표에서 영향력(구글 15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흥행 원인은 2012년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원작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의 세계관과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라인을 모바일로 잘 풀어냈고 블레이드앤소울의 특징인 '경공'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잘 살려 원작 팬들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개발을 이끈 장현진 PD가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개발도 이끌고 있다.
장 PD는 2022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2022에서 "넷마블은 게임이 원작 IP와 이어지는 하나의 콘텐츠 라인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단순 전투를 넘어 스토리와 세계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게임에 녹였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넷마블은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신작을 출시해 2022년부터 2년 동안 이어진 적자 늪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2022년 영업손실 1087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영업손실 79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2024년부터 여러 신작게임 출시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720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경쟁력은 외부 IP를 활용한 속도 있는 개발 및 글로벌 퍼블리싱에 있어왔다”며 “지속되는 기존작 매출 관리의 아쉬움은 이익 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신작 기대감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