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DL이앤씨 목표주가 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DL이앤씨가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
1일 DL이앤씨 주가는 4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전날 실적발표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변경된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만약 지주사인 DL이 자회사 배당재원을 기반으로 현금 확보를 추구한다면 DL이앤씨가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향후 2024~2026년 3개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 10%와 자사주 매입 15%로 구성된다.
2021~2023년 3개년 동안의 주주환원 정책은 순이익의 15%(현금배당 10%, 자사주 매입 5%)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조 연구원은 DL의 순차입금 규모가 많은 점, DL이앤씨의 순현금 규모가 양호한 점, 자사주 매입 비율이 확대된 점 등을 DL이앤씨의 강화한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될 근거로 들었다.
조 연구원은 “지주사 DL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차입금 4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며 “DL이앤씨는 DL건설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순현금 규모 1조1천억 원을 온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을 더욱 확대하는 새 계획은 DL의 실질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실적 측면에서는 지난해 4분기 원가율이 다소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DL이앤씨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3312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당초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1143억 원을 22.4% 밑돈 것이다.
조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택 부문의 도급 증액 및 신규 착공 현장 지연과 함께 토목·플랜트 부분의 원가율 상승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DL이앤씨의 토목 부문과 플랜트 부문의 매출원가율은 각각 91.5%, 83.2%다. 지난해 모든 분기를 통틀어 두 부문 모두 가장 높은 것이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5280억 원, 영업이익 5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54.1%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