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은행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아 1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6%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0.32% 하락했다.
▲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6%로 나타나 1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31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7월 4.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코픽스 상승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82%로 지난해 11월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7%포인트 떨어진 연 5.29%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연 5.28%,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낮아진 연 5.31%로 각각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 금리는 연 5.14%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0.12%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고객이 받는 금리)는 연 3.85%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대비 0.14%포인트 떨어졌다.
상품별로 보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0.13%포인트 내린 연 3.85%, 시장형금융상품은 0.16%포인트 하락한 연 3.9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8%로 지난해 11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총대출금리는 연 5.21%로 지난해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53%포인트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0.05%포인트 확대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