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 주식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단기적으로 경쟁사보다 느린 실적 개선세 보다는 한화그룹 편입 이후 사업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하이투자 “한화오션 사업 변화에 주목, 실적개선 느려도 실망할 필요 없어”

▲ 한화오션이 경쟁사보다 느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화그룹 편입 이후 진행되고 있는 사업적 변화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화오션 목표주가 3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한화오션 주가는 2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한화오션을 볼 때 산업은행의 관리 이후 20여년 만에 있는 사업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며 “방향성은 같지만 타사보다 조금 느린 실적 개선세에 굳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083억 원, 영업손실 191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매출 2조2309억 원, 영업손실 441억 원을 냈다.

3분기에 흑자를 낸 뒤 다시 분기 기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변 연구원은 “분기 기준 흑자 지속을 예상했으나 다시 적자를 기록한 이번 분기 실적을 지난 분기 실적과 함께 판단해 보건대 한화오션은 아직 경쟁사와 달리 완연한 흑자기조에 올라서지는 못한 듯하다”며 “다만 2023년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이자 사실상 2001년 유가증권 상장 이후 처음인 2월21일 실적설명회(콘퍼런스콜)에서 어떤 내용이 언급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자회사 한화오션에코텍(옛 삼우중공업)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증자 금액은 1522억 원이다. 

증자 목적은 선박블록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전문 생산기지 구축이다. 

변 연구원은 “한화오션에코텍에 투자를 늘려 향후 생산량이 증가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이중연료(D/F)엔진, 해상풍력 관련 물량을 소화할 목적인 것으로 추정되나 상세한 사항은 추가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투자는 지난해 단행한 1조5천억 원 유상증자의 목적이었던 초격차 방산/친환경 디지털 선박/해상풍력/스마트야드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되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해외 조선소 지분투자 등 본격적으로 증자금액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수합병(M&A) 경험이 많은 한화그룹의 주도 아래 투자활동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