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장의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옹호 발언을 두고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부산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은행이다”며 “‘부산 호소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모르면 찾아와서 배우시라”고 날을 세웠다.
 
산은 노조 한동훈의 부산 이전 총선 공약 비판, "무지에서 오는 망언"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본점 부산 이전 공약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총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안 내려올 이유가 없다”며 총선 승리 공약으로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를 예로 들며 한 위원장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를 보면 왜 산업은행이 금융수도 서울에 있어야 하는지 누구라도 알 수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채권단을 모아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루라도 빨리 기업과 산업을 살리고 나아가 국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부산에 있었다면 서울에 있는 600여 개의 채권기관이 회의를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10년 동안 15조 원의 국가손해가 발생한다는 한국재무학회의 분석을 소개하며 부산 이전의 불합리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에게 “왜 국민의힘이 이겨서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야 하는지 같이 따져보자”며 “공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타당한 정책인지 함께 논의하고 토론해 보자”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