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한 것을 놓고 셀트리온제약과 합병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리포트를 통해 “최근 셀트리온의 주가 급등은 다케다제약에서 기존에 인수한 프라이머리 케어 매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셀트리온그룹의 현금 확보에 따른 셀트리온제약 합병 등의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 하나증권이 3일 리포트를 통해 최근 셀트리온(사진) 주가 급등 원인으로 추가적 인수합병이나 코스피 200에서 비중 상승에 따른 수급 유입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
셀트리온 주가는 2일 직전 거래일보다 14.89%(3만 원) 오른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이 발표한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전문의약품 판권 시세 차익은 700억 원 규모인 반면 2일 주가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합병 시가총액 기준)는 모두 6조6천억 원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2일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제품 가운데 한국의 주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제외한 전문의약품 사업 관련 일체의 자산 등을 싱가포르 헬스케어 사모펀드 CBC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2099억 원으로 인수 당시 가치 1380억 원과 비교해 약 700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8월 진행한 합병 관련 간담회에서 6개월 이내 셀트리온 제약과 합병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외에도 합병에 따른 코스피 200에서 셀트리온 비중 상승에 따른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하면서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커버리지를 일시적으로 제외하고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는다”며 “2024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가치평가를 진행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