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사태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ELS 관련 금융위-금감원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H지수 기반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TF설치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금융위 등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기반 ELS 사태 대응 TF를 만든다. |
금융당국은 우선 금감원에 ‘H지수 ELS 대응 TF’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금융사 검사 및 조치에 대응한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자기책임이 훼손되서는 안되지만 불완전판매와 관련해서는 피해구제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은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향후 대응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며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사 위규 소지를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빠르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절차 마련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11월 말부터 12개 주요 판매사를 상대로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ELS 판매결정 과정과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과정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홍콩 H지수는 최근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 손실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반 ELS는 16조 원에 이르러 만기가 몰린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열렸다. 금융위에서는 은행과장과 소비자정책과장, 자본시장과장, 자산운용과장 등이, 금감원에서는 소비자보호부원장보와 은행검사1국장, 금융투자검사1국장, 자본시장감독국장, 분쟁조정3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