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투자자들의 지나친 ‘낙관론’이 반영되어 있는 만큼 내년 말까지 S&P500 지수가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조사기관 울프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이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지나치게 긍정적인 기대감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증시에 투자자 '낙관론' 주의보, S&P500 내년 7% 하락 전망 나와

▲ 미국 증시에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영된 만큼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울프리서치는 미국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대체로 상승하는 ‘산타랠리’가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지며 지나치게 일찍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성공하는 ‘소프트랜딩’을 달성할 지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됐다.

울프리서치는 “현재 증시에는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하하고 소프트랜딩에 성공한다는 가정이 반영되어 있다”며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았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더욱 보수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프리서치는 이러한 변수를 고려할 때 내년 말 S&P500 지수가 4250포인트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567.1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7% 수준의 하락폭을 예측한 셈이다.

울프리서치는 투자자들이 소비재와 식료품주, 제약 및 에너지 관련주와 같이 방어주로 꼽히는 종목에 투자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