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 118개국,  COP28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서약

▲ 2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COP28이 열린 UAE 두바이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200여 곳의 나라 가운데 118개국이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현재보다 3배 늘리는 협약에 이름을 올렸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118개국이 2030년까지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현재보다 3배 늘리는 협약에 합의했다.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호주, 일본, 캐나다, 칠레 및 멕시코도 재생에너지를 늘리는데 뜻을 모았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모두 3372기가와트(GW)다. 

COP28에 참여한 과반의 국가가 협력해 2030년까지 약 1만 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추가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크게 늘림으로써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내뿜는 화석연료 발전을 늦어도 2050년까지 퇴출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COP28 정상회의의 의장인 술탄 알 자베르는 118개국의 서약에 “석탄 발전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 이번 협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또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배 늘리자는 목표에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협약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OP28의 최종 합의문에 관련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참여한 모든 국가의 동의가 필요하다. 

자베르 의장은 “더 많은 국가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모든 당사국들이 가능한 빨리 동참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11월30일에 시작된 COP28은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폐막하는 날에 일반적으로 최종 합의문을 발표한다. 

2022년에 열렸던 COP27은 폐막일인 11월18일을 이틀 넘긴 11월20일에 최종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