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1위를 지켰다. 다만 2위인 중국 CATL과 점유율 격차는 0.1%포인트 이내로 좁아졌다. 

배터리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3년 1~9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228.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9%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LG엔솔 1~9월 중국 뺀 배터리 점유율 세계 1위, CATL과 격차 거의 없어

▲ G에너지솔루션이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1위를 지켰다. 다만 2위인 중국 CATL과 점유율 격차는 0.1%포인트 이내로 좁아졌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는 모두 5위권 안에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9월보다 49.2% 성장하며 점유율 28.1%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SK온은 점유율 10.7%로 4위, 삼성SDI는 점유율 9.5%로 5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13.7%, 41.4%다. 

중국 CATL은 104.9% 성장률을 보이며 2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1~9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64.1GWh로 CATL(64.0GWh)과 불과 0.1GWh 차이다. 두 회사의 사용량 점유율은 둘 다 28.1%로 점유율 격차는 소수점 한 자리 이내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성장률보다 중국 외 시장에서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엔솔 1~9월 중국 뺀 배터리 점유율 세계 1위, CATL과 격차 거의 없어

▲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 < SNE리서치 >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와 모델Y(중국산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