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11-09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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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4분기에도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면세점 부문 가치는 점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 신세계가 4분기에도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신세계 주가는 1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 산업의 높은 기저와 고정비 부담은 4분기에도 지속되기 때문에 4분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주가는 백화점 부문이 큰 감익을 기록했던 올해 2분기 실적발표 때보다도 낮기 때문에 백화점 산업 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신세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75억 원, 영업이익 131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13.9%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 6043억 원, 영업이익 928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5.1% 줄었다.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에 매출 3158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75.1% 감소했다.
일부 브랜드와의 계약이 종료됐고 의류 매출이 회복되지 못한 점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까사 적자폭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신세계까사는 3분기에 매출 623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8.1% 줄었으며 적자는 69.0% 줄었다
면세점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에 매출 4361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9.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0.8% 늘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신세계면세점 가치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며 “11월부터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면세점 가치도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096억 원, 영업이익 61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4.5%가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