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대경도 인근에서 잘피를 심고 있는 LG화학 임직원들 모습.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바닷속 탄소흡수원 ‘잘피’를 심고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 쓴다.
LG화학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 한국수산자원공단 등과 여수 대경도 바다에 잘피 이식과 해양환경 연구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지 바닷속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꼽힌다.
LG화학은 이번 연구 개시를 통해 6월 발표했던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복원 및 연구사업은 LG화학이 총괄하고 땡스카본이 세부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연구사업을 담당한다.
잘피 서식지가 조성될 곳은 LG화학 여수 사업장과 가까운 대경도 인근 해역이다.
LG화학은 올해 11월까지 잘피 5만 주를 1차적으로 이식한다. 동시에 분기별로 어류나 말미잘, 게, 고둥 등의 해양 생태적 변화를 조사한다.
LG화학은 잘피의 성장 상태와 확산 범위 등을 검토해 내년에 잘피 2만 주를 추가로 심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2026년이 되면 여수 대경도 인근 잘피 군락지는 축구장 14개 크기인 10헥타르(ha)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복원 및 연구사업에서는 잘피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고 퍼질 수 있도록 하는 종자 활용 기술연구, 여수 바다 생태에 가장 적합한 모종을 알아보기 위한 실내 파종 등도 추진된다. 민간 기업 주도로 잘피 생태 연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복원 및 연구사업과 연계해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인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 생태교육도 진행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잘피 서식지 복원은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전해주기 위한 노력”이라며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톱(Top)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한발 앞서 업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