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급등하면서 245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2% 이상 오르면서 810선을 회복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50포인트(1.98%) 높은 2450.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1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삼성전자 효과' 2% 껑충 2450선 회복, 코스닥도 810선 강세

▲ 11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연합뉴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원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국채 금리, 달러 약세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발표에 반도체, 2차전지 업종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620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5106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1178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 전반에서 강세가 나타난 가운데 의료정밀(3.3%), 전기전자(3.3%), 화학(2.8%), 증권(2.1%)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7.31%)을 필두로 포스코(POSCO)홀딩스(2.84%), 삼성SDI(4.29%) 등 2차전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올랐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2.71%), 삼성전자우(1.86%) 주가도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0.53%), LG화학(4.12%), 기아(0.48%)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25%), 삼성바이오로직스(-0.14%) 등 2개 종목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12포인트(2.78%) 높은 817.1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1819억 원어치, 기관투자자는 355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209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전기전자(6.2%), 금융(5.9%), 반도체(3.2%)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에코프로비엠(9.19%), 에코프로(7.25%), 엘앤에프(3.21%) 등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3%), 포스코DX(4.80%), HLB(1.0%), JYP엔터테인먼트(1.89%), 알테오젠(1.53%), 펄어비스(0.65%) 에스엠(3.57%)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급락한 133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