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플랫폼 혁신을 통해 스마트TV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형세 본부장은 19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웹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올레드TV 10년의 리더십과 스마트TV 플랫폼 웹OS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역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며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 소프트웨어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30개 나라 콘텐츠 사업자와 개발자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의 웹OS 플랫폼 생태계 확대와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웹OS는 전 세계 2억 대에 이르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다. 

LG전자는 LG 스마트TV 이외에도 다른 TV브랜드와 제품군에도 웹OS를 공급해 2026년까지 웹OS를 장착한 TV를 3억 대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재 LG전자는 TV 외에도 프로젝터, 모니터, 사이니지, 자동차 등의 제품으로 웹OS 적용을 확대하면서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웹OS를 스마트TV 플랫폼으로 선택한 다른 브랜드 수는 2021년 20여 개에서 2023년 현재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는 스마트TV 사용고객에게 최신 웹OS를 제공해 TV 사용경험을 강화한 ‘플랫폼 업그레이드’ 방식도 공개했다. 모바일에서 일반화돼 있는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TV 운영체제에서도 동일하게 지원하는 특징을 지녔다.

LG전자는 차별화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분야에 5년 동안 1조 원을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과 서비스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스마트TV에 탑재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UI·UX(사용자 환경·경험) 혁신에 집중한다.

대표적 사례로 인공지능 기반 검색 및 추천기능 강화가 꼽힌다. 시청자의 취향에 맞는 내용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세대, 서강대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콘텐츠와 TV 사용경험을 제시하기 위해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