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점유율이 줄어들었다.

반면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는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 "유럽 차시장 6월 현대차그룹 점유율 축소, 테슬라·중국차 호조"

▲ 6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자동차 판매량과 동행하는 유럽 소비자 신뢰지수 반등세를 고려할 때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은 추가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8.7% 증가한 126만5천 대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9개월 연속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생산 정상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6월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8.7%로 유럽시장 4위는 유지했지만 높아진 경쟁 강도로 인해 2022년보다 점유율이 1.2%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6월 유럽 판매대수는 각각 1년 전보다 4.2% 늘어난 5만1994대, 5.4% 증가한 5만4611대로 시장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의 6월 유럽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테슬라는 6월 유럽에서 4만7606대를 판매해 2022년 6월보다 판매량이 105% 급증했다. 연초 진행한 가격 인하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중국 상하이 공장 물량이 매분기 말에 대량 수입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볼보는 XC40을 중심으로 6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9.2% 늘었고, 볼보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링크앤코와 폴스타도 각각 58%, 106%의 성장률을 보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