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쟁의협의(파업)를 결의한 뒤 7월7~11일 모든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30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결의, 7월7~11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쟁의협의(파업)를 결의한 뒤 7월 7~11일 모든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5월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 HD현대중공업>


전날 노조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행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7월7~11일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동위원회가 노조와 경영진 사이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얻는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16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 뒤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정년 연장 등을 담은 요구안을 경영진 측에 보낸 상태다. 

경영진 측은 아직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쟁의조정신청을 하더라도 교섭을 중단하거나 당장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닌 만큼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교섭이 잘 진행된다면 쟁의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실무 교섭에서 서둘러 내용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노사 단체협의는 전날까지 13회 진행됐다. 14차 단체교섭은 다음 달 4일 진행될 예정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