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주가는 5일 전일보다 14.29% 오른 1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5.9%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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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산업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호산업은 2분기에 매출 3114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 당기순이익 10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4.80%나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워크아웃 기간에 수주했던 수익성 낮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고수익의 자체 주택사업을 착공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여기에 베트남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을 6월 말 1249억 원에 매각하면서 처분이익도 얻었다.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 304.0%로 지난해 말 351.5%에서 47.4%포인트 개선됐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200%대로 좋아졌다.
금호산업이 상반기에 별도기준 순이익 1237억 원을 내면서 연말 배당 가능성도 떠오른다.
금호산업은 2008년 이후 한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8년 배당성향은 60.58%로 높은 편이었다.
당시 배당성향을 올해 상반기 금호산업 당기순이익에 적용하면 배당금 예상액은 742억 원에 이른다.
금호산업 배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금호산업을 되찾은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46.51%를 보유한 금호기업이다. 금호산업이 현금 배당을 하면 절반 정도는 금호기업에 들어간다.
박삼구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금호기업을 통해 금호고속과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약 금호산업이 배당을 할 경우 금호고속 인수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