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최근 불거진 고객사 지멘스에너지의 육상풍력 터빈 불량 문제가 씨에스윈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씨에스윈드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이 매출을 늘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 “지멘스 부품불량 문제 씨에스윈드 매출 영향 적어, 자회사는 수혜”

▲ 씨에스윈드가 지멘스에너지의 터빈 불량 문제로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8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지멘스에너지가 최근 육상 풍력발전용 터빈 부품 분량 문제를 겪으면서 10억 유로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씨에스윈드의 매출 가운데 지멘스에너지 비중은 2022년 15%, 올해 1분기는 7% 수준인데다 해상풍력 타워 비중이 커서 이번 일로 직접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시장에서는 지멘스에너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해부터 씨에스윈드가 지멘스에너지에 해상타워 장기공급계약 물량을 인도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파악했다.

씨에스윈드의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은 오히려 지멘스에너지를 향한 납품을 확대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베어링은 현재 지멘스에너지에 납품하는 사업자가 아닌데 납품을 위한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멘스에너지는 부품 불량 문제로 약 20~40GW의 규모에 해당하는 풍력터빈의 베터링 등을 교체해야 해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현재 지멘스에너지에 베어링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품질 검증을 다시 받아야해 신규 진입을 앞둔 씨에스베어링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게 됐다”며 “특히 지멘스에너지의 육상 터빈 베어링 교체는 5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오히려 씨에스베어링이 품질 불량을 겪은 기존 업체들보다 유리한 입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현재 씨에스베어링은 지멘스에너지향 3.4~5.8MW 육상 터빈용 베어링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올 하반기에 완료되면서 공급이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