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안타증권이 하반기에도 2차전지 업종이 증시 주도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2차전지 주간(weekly) 투자전략서’를 통해 “2차전지 셀(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양극재(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중심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진행될 분리막 기업(SK아이이테크놀로지, WCP)들의 고객사 다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하반기에도 2차전지 업종이 증시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리튬 가격이 반등 중인 가운데 리튬 수요도 증가하며 2차전지 밸류체인의 셀과 소재 등의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늘어나는 데 따른 효과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2차전지 셀, 양극재 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26~2030년 미국 내 셀, 양극재 수급 상황은 여전히 빠듯할 것”이라며 “하반기 장기 바인딩(법적 구속력이 있는) 수주계약과 증설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도 2차전지 섹터는 주도주가 될 수밖에 없다”며 2차전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셀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꼽혔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테슬라 상하이 공장 4680배터리 기대감 등에 따른 수주 모멘텀이 여전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반영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도 역시 높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30GWh 이상 규모의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법인 계약과 함께 추가 수주 모멘텀도 기대된다”며 “2023년 미국 내 수주는 계속될 것이며 그 수혜는 삼성SDI가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 분야 최선호주로는 양극재 3사(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와 분리막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 WCP 등이 꼽혔다.
양극재 업체들은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분리막 기업들은 하반기에 고객사 다변화를 시작하고 북미 증설이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실리콘음극재와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등 관련 기업들도 관심 기업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실리콘음극재 적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실리콘음극재 수주 계약이 확대되면 꼭 적용해야 할 탄소나노튜브 도전재 관련 기업이 같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