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회장 정의선, 베트남 하노이국립대에 '해외석학 초빙 지원' 제안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국립대에 '해외석학 초빙'을 지원하겠다고 깜짝 제안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레 꾸언 하노이국립대 총장이 현지시각 23일에 만나 아이오닉5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베트남 명문대학인 하노이국립대에 해외 석학의 초빙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현지시각 23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호아락 캠퍼스에서 레 꾸언 총장을 만나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25일 밝혔다.

하노이 국립대는 세계 유수 대학평가에서 베트남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만남은 베트남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현대차그룹의 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직 베트남 국회의원인 레 꾸언 총장은 하노이국립대 부총장, 노동보훈사회부 차관, 까마우성 인민위원장을 거쳐 2021년 하노이국립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정의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사업을 통해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고 베트남에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하노이국립대와 자동차산업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한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을 희망한다”며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많은 협력사들이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주선으로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국립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냐는 깜짝 제안을 했다.

레 꾸언 총장은 정 회장의 제안에 “하노이국립대는 많은 국제 학생을 유치하고 또 우리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는 미션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도움으로 해외 석학이 우리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5월까지 2만2903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기아는 판매량 1만3951대로 4위를 차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