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에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수세가 반영된 만큼 앞으로 조정기간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분류돼 미국 증시 '인공지능 열풍'에 함께 올라탔지만 자동차 사업이 주력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에도 '인공지능 특수' 반영, 투자기관 "극단적 과매수 상태"

▲ 테슬라 주가 전망에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테슬라를 인공지능 관련주로 묶어서 과도한 투자금액이 몰리다 보니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증권가에서 나온다. 사진은 지난 2021년5월 비가 내리던 날 미국 뉴욕시 맨하탄에서 촬영된 테슬라 차량 로고. <연합뉴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 플러스코의 수석 전략가 매트 멀레이는 현재 테슬라 주식에 매수세가 지나치게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단기 과매수/과매도 여부를 판단하는 상대강도지수(RSI) 지표를 근거로 이렇게 평가했다.

멀레이는 "테슬라 주식은 현재 극단적인 과매수 국면에 놓였다”며 “최근 주가 흐름이 조정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종목이 과매수 상태에 진입했다는 것은 단기간에 과도한 주식 수요가 발생한 만큼 앞으로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자동차 제조기업이 아닌 인공지능 기업으로 인식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 관련주가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졌는데 테슬라도 이런 흐름에 올라탔다는 뜻이다.

멀레이는 투자자들에게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할 때 테슬라를 포함하는 일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에서도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인공지능 기술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증시에서 264.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