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첸·백현·시우민(첸백시)가 SM엔터테인먼트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엑소 3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4일 SM엔터테인먼트를 공정위에 제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공정위가 2007년 10월과 2011년 1월 SM를 상대로 두 차례 시정명령을 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불공정한 계약행위가 버젓이 벌어진 사실을 신고했다”며 “공정위에 SM의 위반행위를 엄정하게 조사하고 조속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나아가 SM 소속 연예인 전속계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속계약 체결 시점은 데뷔 전인데 계약기간 계산은 데뷔일부터인 점과 다른 기획사보다 긴 계약기간을 문제 삼았다.

엑소 3인은 앞서 1일에는 1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 멤버가 요구한 정산자료의 사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속계약 해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심사숙고 끝에 3인과 대리인이 정산자료 사본을 내역 점검 이외에 다른 부당한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리라고 확인받는 것을 전제로 사본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3인 외 다른 엑소 멤버에게도 이런 상황을 설명해 동의 또는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방적 통보만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팬들이 기대하는 엑소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