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이 2000년 전후 나타났던 닷컴버블 사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는 증권사 UBS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환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증시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증시 기술주 거품 곧 꺼지나, UBS "닷컴버블 미니어처 버전에 가까워"

▲ 미국 증시 인공지능 기술주 상승이 닷컴버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UBS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26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증권사 UBS는 “현재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 열풍은 닷컴버블의 미니어처 버전에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닷컴버블은 2000년 전후로 미국 주요 IT기업 주가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다 단기간에 폭락한 사건이다.

UBS 연구원은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 관련주 주가가 지난 수 개월동안 상당한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65%,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6% 상승했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전반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반영되며 이와 관련된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거나 공급망을 책임지는 기업에 수혜가 집중됐다.

UBS 연구원은 “인공지능은 인터넷의 등장과 같은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에 따라 닷컴버블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지나친 환상이 미국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관련주 주가가 고평가 상태에 놓이며 주가 하락에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공지능 분야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과 구글 지주사 알파벳 시가총액은 현재 미국 증시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