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가 25일 전경련에서 연 '갓생한끼' 멘토로 참석해 얘기를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인 ‘갓생한끼’에 멘토로 참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민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5일 정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방송인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를 '멘토'로 초청해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30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갓생’과 관련해 "갓생은 정답이 없다고 보고,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갓생은 영어 단어인 ‘갓(god)’과 한자의 ‘생(生)’이 조합된 신조어로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 루틴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 회장은 하루 일과와 관련해서는 "9시 반에 자서 5시쯤 일어나 출근을 6시 반쯤 한다"며 "오후에는 현장을 가거나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하루 세끼 다 먹고 운동은 하루 서너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꺽마(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를 품고 어떤 도전을 해봤냐는 질문에 대해 정 회장은 2005년 위기에 빠진 기아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2005년엔 기아가 정말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다”며 “외부 인력 수혈도 해보고 은행을 찾아다니며 돈도 많이 꿔보고 갖가지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위기 대응은 혼자해서 되는 게 아니라 조직 상단부터 생산, 판매 등 모두가 똘똘 뭉쳐야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배웠다”며 “회사가 어려울 때 ‘중꺽마’를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정 회장은 “차를 잘 만들어서 여러분들이 잘 타시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꿈"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1989년생부터 2002년생까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스타트업 대표, 사회초년생(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의 MZ세대가 참석했다.
기존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는 경매 방식으로 낙찰자가 돈을 지불하지만 이번 행사는 계획서로 제출한 재능기부를 3개월 내 실천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