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글로벌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증강현실 기기와 가상현실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2% 감소한 745만 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증강현실기기와 가상현실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2% 감소한 745만 대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가상현실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833만 대에서 올해 667만 대로 약 20%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고급 가상현실 기기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들이 플래그십(최상위) 제품의 판매량을 지나치게 낙관했다”며 “소비자는 높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더 저렴한 모델에 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체는 판매 전략을 바꿔 보다 비용 효율적 제품으로 초점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년 증강현실 기기의 출하량은 78만 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증강현실 기기 출하량은 2021년과 2022년에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이 2023년에 증강현실 기기, 가상현실 기기 모두에 해당하는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 신제품의 출하량은 10만 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가상현실 기기와 증강현실 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본다”며 “가상현실 기기와 증강현실 기기 출하량이 연간 40%씩 급증하는 미래는 2025년까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