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들의 고가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 광장아파트가 23억 원에 거래됐고 여의도 한양아파트도 18억 원대 거래를 이어갔다.

최근 서울시가 여의도지구 아파트들을 60층 이상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여의도 부동산시장 온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양새다.
 
[서울아파트거래] 여의도 광장·한양·시범 거래 활발, 경희궁자이 17억

▲ 5월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광장아파트 전용면적 139.14m²(3층) 매물이 23억3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사진은 여의도광장 전경. <네이버거리뷰>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 광장아파트 전용면적 139.14m²(3층)는 9일 23억3천만 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대가 4월 23억7500만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가격대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가에 거래가 이뤄졌다.

여의도 광장아파트는 1978년 744세대 규모로 준공한 단지다. 분리 재건축 합법 판정을 받고 한 개 단지에서 1~2동과 3~11동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분리 재건축은 하나의 단지에서 2개 구역으로 분리해 따로따로 재건축을 하는 것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05.72m²(6층)는 8일 18억5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2021년 2월 18억6천만 원에 거래된 뒤 2년 정도 매매가 없다가 이번에 비슷한 가격대로 거래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1975년 588세대 규모로 준공했다. 1월 서울시에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2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1971년 1578세대로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고층아파트다.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60.96m²(13층)는 11일 13억8천만 원에 거래됐다. 2020년 13억8500만 원에 거래되다가 2022년 17억4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가격대가 2년 전과 유사하게 하향조정됐다.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118.12m²(9층)는 11일 22억 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 20억 원에 거래되다가 4월 22억 원으로 2억 원 매매가가 올라 상향조정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의 대표적 대단지 아파트인 ‘엘·리·트(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에서도 거래가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 전용면적 84.8m²(19층)는 10일 22억 원에 중개거래돼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잠실엘스 전용면적 59.96m²(9층)는 10일 17억8천만 원에 중개거래돼 6일 같은 면적 매물 18억 원보다 약간 가격이 낮아졌다.

잠실엘스는 잠실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했다. 2008년 9월 준공됐으며 잠실2동에 위치한 72개동, 5678세대 대단지 아파트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들도 거래를 이어갔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전용면적 53.82m²(13층)는 8일 10억9천만 원에 팔려 올해 최고가로 거래됐다.

목동신시가지8단지 전용면적 54.94m²(9층)는 10일 11억3천만 원에 팔렸다. 2022년 14억 원대에서 올들어 11억 원선으로 떨어진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단지는 1980년 서울 양천구 목동, 신정동 지역에 신시가지 개발 계획에 의해 건설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현대 건축의 거장 김수근을 비롯한 당대 건축 및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개발계획에 참여했다.

서울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는 두 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면적 77.6543m²(13층)는 8일 17억 원에 거래됐다. 2019년에 14억 원에 거래됐고 2020년 16억 원대를 넘어섰는데 이번에 17억 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면적 59.8547m²(7층)는 8일 14억9천만 원에 거래됐다. 2021년 17억 원에 거래되다가 올해 2월 14억 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경희궁자이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다. GS건설 자이 단지들 중 강남을 대표하는 단지가 반포자이라면 강북을 대표하는 단지는 경희궁자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도심(광화문, 을지로, 숭례문)에 가까운 대표적인 직주근접 아파트로 꼽힌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는 오랜만에 직거래가 성사됐다.

8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 전용 면적 58.68m²(13층) 매물이 5억2천만 원에 직거래됐다. 기존 중개거래로 7억~8억 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직거래된 점이 눈에 띈다.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는 암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16개동 2938세대 한강조망권 아파트단지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랜드마크 사업단이 ‘강동리버티지’를 제안해 시공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1차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