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5-09 08: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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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가부담이 길어지면서 주력 사업 부문들의 시장 환경이 어려워진 점이 반영됐다.
▲ 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8일 3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식품 수요 감소, 예상보다 더딘 바이오 사업 시황회복, 원가부담 장기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7% 낮췄다”며 “다만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12억 원, 영업이익 252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0% 줄어든 것이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매출 4조4081억 원, 영업이익 150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8% 줄어든 것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원가 부담이 이어진 가운데 식품 해외사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식품 국내사업은 2분기부터 정상화가 기대됐다.
조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에도 변화가 감지되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CJ제일제당 제품에 대한 판매량 역성장 우려가 높다”며 “다만 오랜기간 구축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이며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식품 카테고리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J제일제당은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 외식 수용를 가정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며 판매량 성장 침체를 극복할 것이다”며 “또한 과거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역성장이 3개 분기 정도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봤다.
각 사업 부문들의 반등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는 “식품 사업 부문은 해외사업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가부담 완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바이오 사업 부문은 스페셜티 아미노산 제품 성장을 통해 기저 부담을 극복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FNT 사업부 신설을 통해 미래식품소재, 영양소(뉴트리션),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이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성이 제고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과 시너지가 창출된다면 CJ제일제당 기업가치 산출시 적용하고 있던 경쟁기업 대비 할인율 30%를 제거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7616억 원, 영업이익 1조36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17.4%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