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연구개발비 등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보툴리눔톡신 소송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대웅제약 목표주가 14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NH투자 “대웅제약 비용 줄어 이익률 회복, 보툴리눔톡신 불확실성은 지속”

▲ NH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이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일 대웅제약 주가는 10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웅제약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923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6% 늘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가 줄면서 영업이익률 10%대를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마진 훼손의 주요 원인이었던 연구개발비는 상반기 당뇨 신약 ‘엔블로’ 임상3상 완료를 통해 정상화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분기 10.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다”며 “그 외 판매관리비 또한 펙수클루 및 엔블로 판매 효과로 점점 정상화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 소송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국내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앞서 국내 민사 1심에서 패소한 이후 회사 주가는 29% 하락했다. 나보타 가치는 60%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나보타 가치가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황에서 예상하기 어려운 손해배상 등의 이슈를 제외한다면 이제는 신약 성과 및 실적 개선을 지켜봐도 되는 주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임상2상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기업에 임상1상 단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