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기술을 보유한 해외 바이오기업에 투자한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스위스 바이오기업 아라리스바이오텍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펀드를 통해 스위스 항체약물접합체 개발기업에 투자했다. |
아라리스바이오텍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독점적인 항체약물접합체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표적에 도달하는 항체에 화학약물을 결합시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링커는 항체와 화학약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에 따르면 아라리스바이오텍의 링커 플랫폼은 항체약물접합체 개발을 위해 항체를 재설계할 필요 없이 기성품 항체에 약물을 부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약물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균질하고 안정적인 항체약물접합체를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아라리스바이오텍의 시리즈A 투자 진행에 앞서 전략적 투자자로서 단독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금은 아라리스의 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 추가 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삼성은 또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아라리스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의 생산 및 개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아라리스바이오텍은 동급 최고 수준의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를 개발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신약 제조 및 개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7월 바이오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1500억 원 규모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미국 바이오기업 센다와 재규어진테라피 등에 투자해왔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