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건설협회가 시멘트 공급부족 상황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수도권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시멘트와 레미콘 수급차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시멘트 공급부족이 장기화되면 자재값 급등과 공사비 상승, 공공·민간 아파트 입주지연, 사회기반시설 개발지연 등 국가적 문제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한건설협회가 시멘트 공급부족 상황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은 시멘트 공장 앞에 서 있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차량. <연합뉴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상위 100위권 이내 중대형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이후 건설현장 154곳 가운데 98곳(63.6%)이 시멘트·레미콘 수급불안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미콘이 관급자재로 공급되는 공공공사 현장에서는 단가조정이 불가능해 문제가 더욱 컸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공공공사 조사현장 42곳 가운데 4개 현장에만 시멘트와 레미콘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건설협회는 시멘트 공급부족에 따른 공사중단 등 상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멘트업계의 설비보수와 개조일정을 조정하고 시멘트 수급안정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자재 수급 불안으로 공공공사가 중단·지연되면 공사기간 연장, 계약금액 조정하도록 정부 관계부처 및 산하기관에 지침을 내리고 민간공사도 지체상금 부과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