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국가투자펀드가 자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YMTC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22일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톈옌차에 따르면 중국 국가투자펀드인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는 올해 1월 말 19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YMTC에 투입했다.
▲ 중국 국가투자펀드인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는 2023년 1월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YMTC에 19억 달러를 지원하면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
YMTC는 중국 후베이성에 본사를 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2022년 12월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명단에 올랐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10월 미국 기업이 특별한 허가 없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는 장비 또는 첨단 반도체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압박에 맞서 자국 반도체 산업을 살릴 목적으로 YMTC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3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핵심 과학기술의 자립을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위원회와 모든 정부 기관이 기초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전반적인 협업을 개선하고 정책 지원을 늘리고 고급 기술 연구를 촉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YMTC는 최근 128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이어 232단 낸드도 개발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기술격차를 좁혀왔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가 YMTC 등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실상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첨단공정 반도체양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1일 미국 반도체지원법에서 규정한 투자 보조금을 받으면 향후 10년 동안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투자 제한 규정을 발표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