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수주전략을 앞세워 2년 동안 적자에 신음한 현대일렉트릭을 흑자로 돌려놓고 흑자기조를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 전력기기를 생산하던 현대일렉트릭의 사업영역을 친환경 전력기기와 에너지솔루션(에너지관리)으로 넓혀 '종합 에너지솔루션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7년 9월27일(음력)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 통상산업부, 대통령비서실,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를 거쳤다.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의 첫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임직원들 사이의 소통과 단결을 중시한다. 선이 굵고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취미는 독서와 걷기, 종교는 천주교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3년 매출 21% 성장 목표 제시
현대일렉트릭은 2023년 연간 매출을 2022년보다 5000억 원 가까이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3년 매출 목표를 2조5460억 원으로 설정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매출 2조1045억 보다 21.0% 늘어난 수준이다.

2023년 수주 목표도 19억4800만 달러로 잡았다. 2022년 초 제시했던 연간 목표치였던 18억2600만 달러보다 크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핵심 시장인 북미와 중동에서 초고압 전력기기·변압기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선박용 제품 수요도 실적을 좋아 목표를 상향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전체 매출의 55%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사업과 노후 전력망 교체에 따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핵심 시장인 중동지역에서도 유가 상승과 함께 미뤄졌던 전력 인프라 투자가 재개돼 현대일렉트릭 제품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한국전력의 공공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발주로 일감이 나오고 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12월 한국전력과 역대 최대인 2097억 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현대일렉트릭은 선박용 배전변압기·회전기 등도 발주 역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일렉트릭이 2024년까지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재생에너지 발전기와 같은 새로운 사업 분야를 육성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특정 지역·제품 의존도가 컸던 탓에 2018년과 2019년에 경영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실적.

△현대일렉트릭 2022년 영업이익 급증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조1045억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견줘 매출은 16.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배 이상 크게 뛰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영업이익 97억 원을 내는데 그쳤는데 이는 815억 원의 HD현대그룹 통상임금소송 관련 비용을 반영한 탓이다.

통상입금소송 관련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2021년(영업이익 913억 원)과 비교해 2022년 영업이익은 45.6% 증가한 것이다.

2022년 경영 성적은 현대일렉트릭 출범 뒤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처음으로 2조 원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조석은 취임 뒤 현대일렉트릭의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다.

조석은 2020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년 동안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조석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미주·중동 전력변압기 시장의 활황으로 본사 전력사업본부, 애틀랜타 법인, 알라바마 법인의 수주 실적이 크게 높아졌다. 또 2022년 말 한국전력으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29억6천만 달러(약 3조9천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보다 59.5% 늘어난 것이고 연초 세웠던 경영계획과 비교해 62.1%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향후 몇 년치 일감 확보
조석은 단순히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 수주로 향후 몇 년치 일감까지 쌓아뒀다.

조석은 2019년 말 대표에 선임된 뒤 과거 저가수주 물량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에 나섰다. 이로 인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최근에는 수주의 물량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조석은 취임 첫해인 2020년 곧바로 영업이익 727억 원을 내면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97억 원에 그쳤지만 이는 4분기에 통상임금 소송 관련 충당금 815억 원이 반영된 탓이다.

조석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3월까지 2년의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두 번째 임기에 조석은 향후 성장을 이끌 일감도 풍부하게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 수주잔고는 2022년 말 기준 27억1300만 달러(약 3조6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보다 50.9% 늘어난 것이고, 2021년 매출(1조8060억 원) 기준 2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일렉트릭이 2024년까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중동 시장, 북미 시장, 선박용 제품 등 부문별 수주에서 모두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중동 시장에서 5억2천만 달러, 북미 시장에서 10억2천만 달러, 선박용 제품에서 3억4천만 달러어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중동 시장은 100%, 북미 시장은 200%, 선박용 제품은 45%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상황이 현대일렉트릭에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어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수익성 높은 일감을 꾸준히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에너지산업 흐름이 화석연료에서 청정연료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이에 따른 인프라 구축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을 향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노후 전력설비와 송전망 교체 등 전력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투자동력을 확보한 중동 쪽은 다수의 신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업 호황에 힘입은 선박용 전력기기 수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상풍력사업 진출
조석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등 친환경 전력기기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데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손잡고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12월14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기업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리뉴어블에너지(Renewable Energy)와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석과 함께 파브리스 케모간트 GE리뉴어블에너지 최고커머셜책임자(CCO),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일렉트릭과 GE리뉴어블에너지는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에너지부문 자회사인 GE리뉴어블에너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15MW(메가와트)급 풍력터빈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GE리뉴어블에너지의 초대형 풍력터빈 ‘할리아드(Haliade)-X’의 핵심 부품(나셀)과 발전기의 국내 생산을 담당한다. 각종 기자재 및 부품 국산화도 추진해 국내 공급망을 구축한다.

GE리뉴어블에너지는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대일렉트릭과 공동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고 한국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두 회사는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합작법인(JV) 설립 의향서도 함께 체결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2월16일 GE리뉴어블에너지와 ‘해상풍력 터빈 제조 및 사업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한국형 해상풍력 터빈 개발에 나섰다.

두 회사는 현대일렉트릭의 에너지솔루션 및 전력기기 분야 기술력과 GE리뉴어블에너지의 대형 풍력터빈 제조 노하우를 결합해 한국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에 최적화한 12~15MW급 해상풍력 터빈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풍력발전은 터빈의 크기가 클수록 발전효율과 발전량이 증가하지만 국내 기술력은 5~8MW급 머물러 있다.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오른쪽)이 2022년 12월14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파브리스 케모간트 GE리뉴어블에너지 최고커머셜책임자(CCO)와 해상풍력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글로벌품질경영인 대상 수상
조석이 품질경영 선진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석은 2022년 10월21일 경북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열린 ‘2022년 한국품질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품질상 시상식’에서 ‘글로벌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품질경영학회는 국가산업발전과 품질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한 경영인에게 이 상을 수요하고 있다.

조석은 ‘품질이 곧 경쟁력’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디지털 중심의 품질관리체계 정착에 노력해온 공을 인정받았다.

조석은 울산 변압기 공장의 스마트팩토리 준공과 함께 △조립 공정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의 품질 분석관리시스템 △디지털 검사장비(스마트글래스) 도입 등을 추진했다.

조석 취임 뒤 내부 품질 실패비용이 이전보다 절반가량 낮아졌다고 현대일렉트릭은 설명했다.

△유럽과 중동에서 1100억 규모 고압 전력기기 수주
조석이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9월6일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400kV급 초고압 변압기 7대, 275kV급 변압기 1대 등 모두 474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현대일렉트릭이 수주한 변압기는 내셔널그리드가 영국에서 운영하는 변전소 5곳에 2024년부터 설치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들은 폭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현대일렉트릭은 유럽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 주력 제품의 수주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8월30일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380kV급 변압기 등 모두 676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등 전력 공급망의 다각화 및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와 마크 브래클리 내셔널그리드 구매 본부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9월6일(현지시각) 영국 내셔널그리드 본사에서 474억 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그룹 사장단 회의 참석
조석은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등 그룹 차원의 과제도 함께 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7월20일 권오갑 회장 주재로 조선해양·에너지·건설기계·일렉트릭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이는 석달 만에 사장단 회의를 다시 연 것인데,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과 함께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부회장 등 10개 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세계적 인플레이션 현상과 금리인상 움직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에 미치게 될 영향과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공유했다.

권오갑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나의 변수가 아닌 안팎의 악재가 겹치는 복합위기가 현실화됐다”며 “각 계열사에서는 경영전략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전면 재검토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4월 사장단 회의를 열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각 계열사별로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나오고 있고 이게 다 뭉쳐져서 몰려오면 큰일 난다”며 사장단을 소집했다고 한다.

△플라스포 지분 인수 통해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시동
조석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2월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력변환장치(PCS) 전문기업 플라스포의 지분 61.8%를 228억7천만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 설립된 플라스포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장치를 비롯해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관리 솔루션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인수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관련 핵심 설비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

전력변환장치는 교류 전기와 직류 전기를 맞바꾸는, 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 장치다. 배터리에는 직류 전기만 저장되기 때문에 전력손실을 줄이면서 교류 전기와 직류 전기를 변환하는 전력변환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일렉트릭은 플라스포의 전력변환장치와 연계한 독자적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을 통해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과 해외의 분산형 전원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석은 이렇게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석은 그동안 수익성을 중시하는 수주 전략을 앞세워 경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흑자기조를 굳힌 만큼 신사업으로 ESS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본업인 전력기기 및 배전기기에 ESS 등 신사업을 더해 현대일렉트릭을 명실상부한 ‘종합 에너지솔루션기업’으로 키워내려 한다.

미국에서는 재생에너지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약 10%에서 2025년 4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플라스포 인수를 통해 그린뉴딜의 핵심 설비로 손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전력 분야의 차세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 흑자기조 안착
조석은 대표이사 부임 뒤 현대일렉트릭 흑자기조 안착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영업이익 514억 원을 거뒀다. 2021년 3분기에도 영업이익 74억 원을 내며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영업손실 1006억 원, 2019년 영업손실 1567억 원을 내며 경영위기에 빠져 있었다.

조석이 대표이사가 되고 2020년 1분기 들어 흑자로 전환한 뒤 이를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매분기 흑자경영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727억 원을 올렸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조석이 대표이사로 오기 전까지 정명림 전 대표이사 사장의 지휘 아래 비상경영제체를 구축하고 조직과 비용구조의 효율화에 주력했다.

조석은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오른 뒤 수주전략까지 수익성 위주로 수정했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일렉트릭이 보유한 수주잔고부터 점검했다.

적자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거나 수익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수주물량은 아예 계약을 취소하는 강수를 뒀다.

전력기기산업은 수주산업이자 장치산업이다. 인력과 설비를 유지하는 데만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며 매출이 늘어야 이런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다. 이는 과거 현대일렉트릭이 수익성 부담이 있는 일감조차 일부 수주해야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전력기기 핵심시장 중동에서도 수익성 회복 집중
조석은 전력기기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현대일렉트릭의 수익성을 우선한 전략에 집중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중동에서 1억7800만 달러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2019년 1억9800억 달러, 2018년 1억79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다소 축소된 규모다.

현대일렉트릭이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되기 이전인 2016년까지만 해도 중동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대일렉트릭의 중동 수주물량 감소는 조석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의도한 결과다. 조석은 외형 축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현대일렉트릭의 수주전략을 바꿨다.

원래 중동의 전력기기 발주물량은 가격이 비싸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2017~2018년 중동 건설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중동의 전력기기도 가격이 낮아지며 더 이상 마구잡이로 수주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현대일렉트릭도 이 기간 중동 수주물량에서 적자를 쌓고 있었다.

이에 조석은 중동에서도 선별수주의 전략을 적용한 것이다.

다행히 현대일렉트릭은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면서 수주 물량을 다시 늘려가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동에서 1억9600만 달러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1억9800만 달러어치(2016년 이후 최대 규모)를 수주한 것에 견주면 상당한 성적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 관리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런 가운데 최근 수주 회복세의 주요 동력인 사우디아라비아시장 발주 회복 기조가 이번 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점진적 수주 개선세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전력기기 브랜드 '그린트릭' 내놔
조석은 현대일렉트릭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전력기기 브랜드인 ‘그린트릭(GREENTRIC)’을 내놓고 2021년 7월부터 출하하는 제품에 이 브랜드를 적용
했다.

그린트릭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전력기기를 뜻하는 ‘일렉트릭(Electric)’의 합성어다.

현대일렉트릭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모든 친환경제품에 그린트릭 브랜드를 적용함으로써 전력기기시장에서 ‘친환경기술 우위’라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친환경 절연유 변압기, 엔진 일체형 축발전기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개발해온 친환경 제품들에 우선적으로 그린트릭 브랜드를 적용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수소연료전지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7월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차는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PEMFC)를 바탕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패키지를 개발한 뒤 이를 이동형 발전기나 항만용 육상전원공급장치(AMP)에 활용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일렉트릭은 그동안 축적해온 엔지니어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패키지와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조석은 2021년 7월29일 현대차와 맺은 ‘친환경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개발 관련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전력시장에 녹색바람을 일으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한 축으로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1년여 만에 나선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10월 5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 수요 예측에서 모두 110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7월 75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 수요 예측에서 8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020년에는 흥행에 실패했으나 영업이익 증가, 부채비율 감소, 순차입금 감소 등 성과를 내며 2021년 공모채 발행에서 흥행을 거뒀다. 2021년 6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전망을 'A-(부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높이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일렉트릭은 선별수주, 양호한 영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에너지솔루션 사업 속도 올려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사업이란 전력 에너지의 생산, 소비, 판매, 운영을 통합 관리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설계 및 조달, 구축,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11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인 경기 시흥시 반월시화산업단지의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 주관사로 선정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사업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산업인공지능(AI) 전문기업 띵스파이어(Thingspire)를 비롯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모두 13개 민간기업 및 산학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구축사업을 수행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사업 주관사로서 반월시화산단에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의 확대, 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 사업 전반의 종합적 관리를 담당한다. 또 연료전지발전설비, 태양광발전소,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 신재생·친환경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솔루션사업으로 2022년 초부터 대구광역시, 경북대학교와 ‘탄소중립 캠퍼스 구축사업’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 사업은 경북대 캠퍼스 탄소중립화를 위해 연료전지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효율적 에너지관리를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6월24일 한국전력공사와 ‘가스절연변압기 예방진단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정보통신기술(ICT)와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전력설비 예방진단기술을 적용해 전력설비 관리솔루션 구축에 나섰다.

조석의 현대일렉트릭 에너지솔루션 사업 진출 시도에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도 기회가 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을 일정하게 컨트롤할 수 없으며 발전시간대도 가변적이다.

이 때문에 전력거래소를 거쳐 전력을 분배하는 중앙집중형 전원방식보다 지역이나 구역별로 구축된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전력을 자체적으로 분배하는 분산형 전원방식이 더 적합하다.

분산전원 체제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전력관리 플랫폼 등 에너지솔루션이 필요하다.

조석은 한국형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을 에너지솔루션사업 본격화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반월시화산단 등 국내 7개 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지로 선정했다. 산업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지를 모두 15개로 늘린다.

현대일렉트릭은 앞으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에너지 모니터링사업이나 설비 효율화, 친환경발전,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석은 이를 위한 재무적 협력자도 확보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10월 글로벌 투자개발회사 퍼시피코에너지와 ‘신재생·분산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산업용 에너지저장시스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들의 설계와 사업성 분석, 공사 등을 담당하고 퍼시피코에너지는 자본투자 및 개발사 역할을 맡는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은 2019년 12월26일 조석을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2019년 12월24일 물러난 정명림 전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을 잇는 인사다.

외부 출신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것은 조석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석 신임 사장은 30여 년 동안 에너지, 산업정책, 통상업무를 두루 거친 경제 전문가”라며 “유상증자, 자산매각, 감원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거친 현대일렉트릭을 흑자전환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석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출신 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과 힘을 합쳐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석 취임 전 현대일렉트릭의 비상경영체제
현대일렉트릭은 2019년 9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주력 수주시장인 중동 건설시장의 불황과 글로벌 조선업황의 침체로 전력기기 수주가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2018년부터 2019년 2분기까지 6분기의 누적 영업적자가 2133억 원에 이르렀고 2017년 말 101.4%였던 연결 부채비율은 2019년 2분기 214.3%까지 치솟았다.

이에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부채부터 줄이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자산매각으로 1500억 원을 확보하는 계획은 실행에 옮길 수 있었지만 주가가 하락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금액은 1074억 원에 그쳤다.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도 진행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모든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는 한편 20개 사업조직을 4개로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뒤 임원 재신임 전차를 밟아 전체 임원의 40%를 줄였다.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경영요소를 없애고 비용 절감을 추진해 연 500억 원 규모의 지출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 사장은 회사 정상화 과정을 지휘한 뒤 2019년 12월 용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일렉트릭의 후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인선에 착수했다. 2019년 12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출신의 조석이 정 전 사장의 뒤를 이었다.

△야인 조석에 잇따른 러브콜
조석은 2016년 9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서 물러난 뒤 2017~2019년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했다.

그러나 조석을 찾는 곳은 많았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3월 열리는 2017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석을 2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포스코도 권오준 전 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회장 후보 가운데 하나로 조석을 염두에 뒀다.

당시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 사장 등 내부인사뿐 아니라 서치펌을 통해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그리고 조석도 접촉했다.

조석은 포스코그룹 회장 경쟁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냈으나 낙마했다. 포스코그룹의 다음 회장으로는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6월 내정됐다.

조석은 2018년 11월부터 진행된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공모에도 참여했다.

당시 임원추천위원회는 첫 공모를 통해 2019년 3월 조석과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2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점수는 조석이 더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9년 4월 재공모가 진행됐고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최종 낙점됐다.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이 2016년 3월24일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고 꽃다발을 받고 있다. <경주시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시절
조석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한 지 3개월 만인 2013년 12월 ‘3대 경영혁신계획’을 내놨다.

김균섭 전 사장 시절 한수원은 원전 부품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케이블 공급자들과 담합하고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원전 마피아 파문’을 겪었다. 이 때문에 조석은 2013년 9월26일 취임식에서부터 국민에게 원전 비리를 사과하며 머리를 숙여야 했다.

한수원은 조직이나 제도와 같은 경영시스템의 혁신보다 보안의식과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윤리 의식과 조직문화 혁신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조석은 취임식에서 한수원 경영의 핵심 3대 축으로 조직혁신, 인사혁신, 문화혁신을 내걸었다. 자정노력의 세부방안을 3대 경영혁신계획에 담았다.

한수원은 원전 부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막기 위해 구매사업단이 원가를 조사하고 협력사를 관리하도록 했다. 품질보증실은 품질안전본부로 확대 개편해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원전설비의 안전관리를 맡는 엔지니어링본부를 새로 만들고 지역본부별로 엔지니어링 지원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2014년부터 본사의 처장과 실장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인사로 선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직 순혈주의를 깨기 위한 조치다.

조석의 한수원 사장 재임기간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석이 한수원 사장이 처음 올랐을 때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3기의 원전이 부품 불량문제로 가동을 멈춰 있었다.

조석의 사징 취임 직후부터 2013년 11월 말까지 월성 1호기, 한빛 4호기, 고리 1호기 등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발전을 멈췄다. 이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총 6기로 불어났다.

한수원은 2014년 12월 ‘원전반대그룹’이라는 신원 미상의 해커집단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내부문건이 외부로 유출됐다. 이들은 한수원이 크리스마스 이후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을 중단시키는 테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공격집단이 활동을 멈춰 원전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으나 조석은 보안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퇴임 압력까지 받았다.

2015년 2월에는 월성 1호기의 재가동 반대운동에 직면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5년 2월27일 월성 1호기를 2022년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나 경주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조석은 이런 부정적 요인들을 극복해 냈다.

2012년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다한 월성 1호기를 제외하고 5기의 원전을 모두 가동상태로 되돌려놓았다. 2015년 6월에는 지역 주민들과 합의방안을 마련해 월성 1호기의 재가동마저 성공했다.

신고리 3호기와 4호기 등 신규 원전도 가동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2016년 1월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은 지 78일 만에 신고리 3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처음으로 송전선로를 통해 산업현장 등에 내보내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2016년 4월에는 한수원 본사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타워에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의 사옥으로 옮기며 한수원 경주시대를 열었다.

조석은 2016년 9월25일 임기 만료로 한수원 사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3년의 임기 동안 원전 마피아 파문이 할퀴고 간 한수원을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석은 2013년 75.5%까지 떨어졌던 원전 이용률을 2015년 85.3%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긍정적 지표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한수원은 2013년 순손실 1883억 원을 봤으나 2015년 순이익 2조4571억 원, 2016년에는 2조4721억 원을 각각 거뒀다.

한수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3년 최하위 등급인 ‘E’를 받았으나 2015년과 2016년에는 ‘B’로 3등급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 6월 신임 사장을 선정하는 공모작업을 시작했다.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 마피아 파문’으로 알려진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으로 2013년 6월 면직된 뒤 최고 경영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15명의 지원자를 받았으나 재공모 방침이 정해져 2013년 8월 재공모 절차를 밟아 19명의 지원서를 받았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조석, 강승철 전 석유관리원 이사장,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박기연 삼성물산 고문 등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후보명단이 공개되자 에너지업계에서는 조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산업자원부 원전사업지원단장과 에너지정책기획관을 역임해 에너지분야에 정통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 9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석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행정관료 조석
조석은 1981년 치러진 제2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협상력이 필요한 상공부에서 미주통상업무를 담당했고 청와대 외교안보·경제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하며 실무능력을 키웠다.

이후 통상산업부와 그 후신인 산업자원부에서 주로 산업정책 쪽을 맡아 일했다.

산업자원부의 원전사업기획단장을 맡았던 2004~2006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을 짓는 안건을 처리해낸 것은 행정관료 조석이 이뤄낸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중·저준위 방폐장사업이 고준위 방폐장과 관련한 국민적 공감대를 모으는 시험대라고 여기고 설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004년 12월 원전사업지원단을 원전사업기획단으로 확대개편한 뒤 기존 단장이었던 조석에 재차 단장직을 맡기며 힘을 실었다.

조석은 2005년 8월 유치지역 공모를 통해 경북 경주, 경북 영덕, 경북 포항, 전북 군산 등 4곳의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방폐장을 향한 정부, 지역 주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통일되지 않아 최종 설립지역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석은 방폐장의 미래를 지역주민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며 주민투표의 실시를 주장했다. 결국 2005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률(89.5%)이 가장 높았던 경주가 최종 설립지역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31개 나라가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방폐장 설립을 주민투표로 결정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은 2008년 8월 착공해 2014년 6월 준공됐다. 2015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조석은 원전사업기획단장으로 이룬 성과 덕분에 2006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후 지식경제부 산업정책관으로 옮긴 뒤 성장동력실장을 거쳐 제2차관까지 올랐다.

△현대일렉트릭이 걸어온 길
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4월1일을 분할기일로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본부가 인적분할돼 출범했다.

모태는 1977년 발족한 현대중공업 중전기사업본부로 40여 년 넘게 전력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해 왔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력 공급의 단계에 따라 발전 및 송전 단계에 사용되는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배전 단계에서 사용되는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회전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전력기기 53%, 배전기기 28%, 회전기기 19%다.

주요 고객으로는 한국전력공사 등이 있다.

초대 주영걸 대표이사, 2대 정명림 대표이사를 거쳐 조석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3년 3월 현재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발전 비중 확대에 대비해 친환경 전력기기와 에너지솔루션(에너지관리)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2년 9월 말 기준 현대일렉트릭 최대주주는 HD현대그룹 지주사 HD현대로 지분 37.2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조석이 현대일렉트릭 주식 5천 주,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일렉트릭 주식 156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대일렉트릭 주식 1118주,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대표이사 내정자)가 현대일렉트릭 주식 2464주를 들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이 2021년 7월29일 화상으로 '친환경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의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조석이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인 2019년까지 분기마다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에 정명림 전 대표이사 사장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지휘한 뒤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조석은 취임 뒤 현대일렉트릭의 흑자경영을 이끌며 업계 안팎의 기대를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력시장이 현대일렉트릭의 텃밭인 중동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품질심사를 거쳐 전력기기 납품자 자격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회사다.
조석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오만 등 건설시장이 활성화하는 중동 국가들의 전력기기 발주물량을 수주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석이 추진하는 에너지솔루션사업 진출도 흑자기조를 장기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이 각광받으며 분산전원을 관리하기 위한 에너지솔루션사업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에너지회사라면 당연히 에너지솔루션사업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화솔루션이 전력 리테일(판매)을 포함한 전력관리솔루션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두산중공업도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을 통해 에너지솔루션사업의 실증 기회를 확보하려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에너지솔루션시장을 육성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다.

조석은 정부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현대일렉트릭을 토털 에너지솔루션사업자로 바꿔내는 기회로 삼고 있다.

◆ 평가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6월23일 경기도 분당사무소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도넛과 커피를 전달하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30여 년 동안 에너지 정책, 산업 정책, 통상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신인 상공부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에 몸담으면서 에너지, 산업, 무역 등 세 분야를 두루 거쳐 경제 전반에 폭넓은 식견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선이 굵고 리더십이 있으며 선후배 간 신망이 두텁다는 얘기를 듣는다.

직원들끼리의 화합, 경영진과 직원들의 화합 등 조직 내부의 소통과 단결을 중요시한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처음으로 진행된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나와 강조한 것도 “직원들이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쳐 있다”는 것이었다.

조석은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2014년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직원 가족 어린이 4천여 명에 편지를 보낸 일화가 있다. 당시 편지에 어린이들의 부모님 덕에 회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그런 부모님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석은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손편지와 메일 등으로 보낸 답장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조직혁신의 의지를 되새겼다고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보낸 답장을 직원들이 같이 보면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일터를 만들자는 소명의식이 더해졌다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5살의 나이로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외교학과에 다녔지만 정부 주도로 경제가 급성장했던 1980년대에 대학에 다니며 정부 경제정책에 관심이 많아 행정고시를 선택했다.

비교적 평탄한 공직생활을 거쳐 공기업 사장에 올랐으나 2011년 차관 승진을 하지 못하고 사표 냈을 때를 힘든 순간으로 꼽는다.

조석은 당시 위로주를 사겠다는 지인들을 뒤로 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났다. 순례길의 절반가량을 부인과 함께 하루 25km씩 20박21일 동안 걸었다고 한다.

2013년에도 전북 전주에서 익산과 완주를 거쳐 김제에 이르는 240여 km의 ‘아름다운 순례길’을 9일 동안 걸었다.

취미는 독서와 걷기다. 한 달에 5~6권씩 꾸준히 책을 읽는다.

순례길과 같이 정해진 길을 따라 걸었던 일화들이 몇 가지 알려져 있으나 정작 조석 본인은 아무런 이유나 목적 없이 무작정 걸으며 생각을 정리할 때가 많다고 한다.

종교는 천주교다. 부모님도 천주교 신자였으며 조석은 유아영세를 받았다.

구기종목은 모두 좋아한다.

중학교 시절 탁구장에 가기 위해 종종 시내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통학하며 버스비를 모으기도 했다. 한 매체를 통해 동네축구단 감독이 되는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사건사고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모 과정에서 의혹 불거져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인선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재공모가 진행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018년 11월 첫 공모를 통해 2019년 3월 조석과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2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조석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백지화하고 재공모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재공모가 진행됐고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이 최종 낙점됐다.

조석은 한 매체와 통화에서 “자세한 절차는 모르지만 결격사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비리 지적받아
2015년 9월 국정감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비리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12개 에너지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2011년부터 5년 동안 산자부 산하기관 직원의 비리를 조사한 결과 한수원이 78건으로 가장 많았다”며 “중범죄가 많고 직무와 관련된 비리가 많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석은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직원들의 무뎌진 감각을 깨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원자력의 구매제도 특성상 비리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를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대답했다.

2015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돈이 운영하는 엔케이가 한국수력원자력에 불량 원전 부품을 납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계속 제품을 납품해 ‘봐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위조 부품을 납품한 엔케이에 공급자 효력 정지든, 부정당업체 지정이든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며 “15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한수원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짝짜꿍했다는 얘기밖에 안 되고 외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내부문건 유출사고
2014년 12월 ‘원전반대그룹’의 사이버 테러로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문건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들은 한수원의 내부문건을 내세우며 한수원에게 크리스마스 이후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전을 중단시키는 테러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공격 집단이 활동을 멈춰 원전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조석은 정보유출과 안일한 대응에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석은 유출사건과 관련해 “기밀문서 유출은 없었다”며 “유출된 자료는 단순한 업무 흐름도 등 교육용 자료”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전반대그룹이 빼내간 문서에는 개인정보와 기술자료 등 예민한 자료가 적잖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석은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거짓 해명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고리 3호기 건설 노동자 사망사고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호기의 건설현장에서 2014년 12월26일 용역업체 직원 3명이 보조건물 밸브룸에서 누출된 질소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지방검찰청 공안부는 2015년 10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한국수력원자력 전·현직 임원과 간부, 법인, 협력업체 전 직원 등 모두 7명을 재판에 넘겼다.

△빛바랜 한국수력원자력 비리 척결 노력
조석이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하기 전인 2013년 5월 한수원에서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빚어지며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원전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결국 김종신 당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구속됐다.

조석은 관련 검찰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3년 9월 사장에 취임해 한수원의 원전비리 척결과 인사 및 조직문화의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원전비리를 근절하고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이며 지속적 혁신활동을 가속화한다는 3대 경영혁신 계획을 세웠다.

취임과 동시에 주요 임원들 중 40% 가까이를 외부인사로 교체했다.

원전부품 구입 과정에서 비리를 막기 위한 원가 조사와 협력사 관리 방안을 시행했으며 인사시스템도 손질했다.

그러나 2014년 4월 이청구 한수원 부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격 구속돼 조석의 한수원 쇄신 노력도 빛이 바랬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이 부사장을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근무하던 2010년 원전 업체로부터 부품 납품 청탁과 함께 1500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부사장은 ‘청렴하다’는 평가와 함께 조석이 직접 발탁한 인물이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이 2020년 10월27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함께 경기도 반월시화산업단지의 기업들을 방문해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을 활용한 산업데이터 수집 및 활용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1981년 제2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1995년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서기관이 됐다.

1997년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공보담당관으로 일했다.

1998년 대통령비서실 외교통상·산업통신행정관을 역임했다.

2001년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을 지냈다.

2004년 산업자원부 원전사업지원단장이 됐다.

2005년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으로 옮겼다.

2006년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으로 일했다.

2006년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으로 선임됐다.

2006년 산업자원부 에너지정책기획관이 됐다.

2008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 산업경제정책관으로 옮겼다.

2009년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으로 일했다.

2011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011년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에 추대됐다.

2013년 한국표준협회 비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안전·소통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회장이 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경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했다.

2018년 롯데케미칼 사외이사를 지냈다.

2019년 12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구무숙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부인과는 대학시절 첫 미팅에서 만났다고 한다.

◆ 상훈

2000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06년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조석은 2021년 현대일렉트릭에서 급여 5억200만 원, 상여 1억7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모두 6억7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2년 상반기에는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수령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개되지 않았다.

조석은 2022년 9월 말 기준 현대일렉트릭 주식 5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은 0.01%다.

저서로 2016년 6월 발간한 ‘마음의 빗장을 열고’, 2017년 1월 낸 ‘새로운 에너지 세계’가 있다. 2016년 4월 발간된 ‘에너지에 대한 모든 생각’에도 공저자로 참여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5년 10월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지난 3년 간 회사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남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고 이제 출발점에 선 것이다. 신사업을 확대해 전력 기기 제조회사를 넘어 종합 에너지 솔루션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 (2022/12/29, ‘현대일렉트릭 데이’에서)

“해상풍력과 전력발전 분야 핵심 역량을 보유한 양사가 긴말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만큼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수주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2/12/14, 제너럴일렉트릭(GE)리뉴어블에너지와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품질방침과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 품질혁신 활동을 통해 현대일렉트릭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2/10/21, ‘2022년 한국품질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 품질상 시상식’에서 ‘글로벌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하면서)

“이번 협약은 글로벌 모빌리티 수소연료전지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친환경 수소 발전시장을 개척하는 첫 걸음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개발, 전력시장에서 녹색바람을 일으켜 ESG경영의 한 축으로 삼을 것이다.” (2021/07/29,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맺으며)

“‘친환경’과 디지털전환‘은 모든 산업에서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됐고 그 가운데 올 한해 전력산업 분야에는 ’친환경‘이 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발맞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관련 기술개발이나 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1/01/05, 전기신문 인터뷰에서)

“CEO로서 가장 큰 과제는 회사가 10년 뒤에도 지속가능하기 위한 지렛대를 고민하는 것이다. 라면 하나도 이제는 어느 플랫폼에서 팔리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현대일렉트릭이 단순히 전력기기만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2020/11/09,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전력기기와 에너지설비를 비롯해 에너지 관리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토털 에너지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날 것이다.” (2020/10/27,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식’에서)

“이번 기술협력이 변전설비 자산관리분야의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예방진단기술의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솔루션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전력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하겠다.” (2020/06/24, 현대일렉트릭과 한국전력의 ‘가스절연변압기 예방진단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놓고)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취임 당시 한수원도 고질적 적자로 변화가 절실했다. 한수원은 20개가 넘는 발전소를 돌리고 직원도 1만2천 명이 넘는 조직이었다. 공기업이지만 이 같은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 업이었고 경영을 거기서 배웠다. 한수원 재임 기간에 임직원들과 함께 뛰며 쇄신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현대일렉트릭에서도 녹여낼 수 있다고 본다.” (2020/05/0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한번 해보자’는 의지로 뭉쳐 있어 사업 전체 원가절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이슈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으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보수적 시선으로 경영현황을 바라보겠다.” (2020/04/27, 현대일렉트릭의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 출신 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 (2019/12/26,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문제가 생기면 풀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런 노력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비록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완벽한 성공을 이루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비판이 두려워 모두가 직무를 유기하고 적당히 눈치를 살피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도한 징벌과 신랄한 비판이 많은 사회는 공동체 구성원을 소극적으로 움츠러들게 하고 모두가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사회가 되게 한다.” (2019/03/20, 이투데이에 월간으로 연재한 칼럼 시리즈 ‘원견명찰’에서)

“에너지정책은 선악을 가르는 가치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치중립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에너지의 특성상 환경성의 시대가 왔다고 해서 수급 안정이나 경제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 늘어난 것이고 복잡한 변수를 모두 반영해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2017/03/0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올해는 원자력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경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뜻깊은 해다. 터가 좋으면 경사가 이어지듯 경주시민과 하나의 공동체로서 조화를 이루겠다.” (2016/02, 경상북도 경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을 언급하며)

“2016년 한수원의 경영화두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이다.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가장 소중한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회사로 국민의 사랑 없이 회사의 발전이 있을 수 없는 만큼 회사의 기쁨이 국민의 기쁨이 되고 그래서 국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같이 하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 (2016/01/12, 2016년도 신년사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강화 등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 역량강화를 통한 현안해결 및 미션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폐로 원전이 증대하는 만큼 사용 후 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폐로 등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도록 협력하겠다.” (2015/10/06, 세계원전사업자협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사에서)

“원자력발전소 영구정지는 한국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원자력으로 혜택을 본 우리가 후세대에 부담을 남기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폐로에 도전하겠다. 원자력발전소 해체에 대비해 2012년부터 기술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한국이 원전가동 30년 만에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춘 것처럼 해체 분야에서도 단기간에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2015/06/19,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 견제받지 않는 칼보다 책임지지 않는 펜이 더욱 무섭다.” (2014/12/31, 페이스북에서)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 후속조치를 했다. 보안의식이 많이 떨어진 점을 인정한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 (2014/12/30,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원전 자료 유출 사건 긴급현안보고에서)

"한수원은 강화된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행정망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철저히 막고 있다.” (2014/12/24, 사이버 테러로 발생한 원전자료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

“한수원 사장에 임명되고 몇 달 뒤(2013년 12월16일) 내 이름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떴다.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왜 그러지? 알고 보니 인기 웹툰작가인 동명이인 조석씨가 연재하던 작품 ‘마음의 소리’에 엄마에게 ‘한수원에 취직했다’고 거짓말하는 에피소드를 담은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한수원 사장이 정말로 조석인지 궁금했을 것이고, 동명이인임을 확인한 뒤 한바탕 웃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원자력과 관련해 젊은이들과 주부들의 이해와 호감도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웹툰 내용 가운데 ‘절대 알지 못할 직업’이라는 단어가 그 증거다. 그동안 한수원이 그분들에 다가가지 못한 탓이다.”

“저는 곧바로 젊은이들과 ‘CEO 토크콘서트’를 시작했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과천외고 등을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마음을 열고 제 이야기를 경청해줬다. 궁금한 것은 주저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뭔가 가르치려고 했던 제가 머쓱했다. 오히려 제가 너무 많이 배웠다.” (2014/08/30, 동아일보의 연재 칼럼 ‘블랙야크와 함께하는 내 마음의 그곳’에서)

“한수원에 다닌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지닌 직원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전력의 상당수를 공급한다는 것과 관련한 자부심이다. 어떤 논란이 있든 원자력은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고 이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우리의 국가적 책무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면서도 동시에 적정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최고 경영자의 본분이다.” (2014/05/25,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밤낮없이 휴일도 잊은 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직원들이 대다수였다. 하루 빨리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직원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세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직원들의 개혁 의지를 강하게 느꼈다. 이제 한수원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 다시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모든 직원들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4/02, 대한전기협회의 월간잡지 ‘전기저널’과 나눈 인터뷰에서)

“그동안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는 개혁노력은 많이 있었으나 이번에 직원들 스스로 ‘불건전 관행 10대 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2014년을 원전비리가 전혀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겠다.” (2013/12/18, 취임 뒤 처음으로 ‘3대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원전 케이블 공급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담합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해외 업체로부터 입찰을 받아야 한다. 현재 해당 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해외 업체 2곳 중 1곳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고리 3호기와 4호기의 제어용 케이블 교체는 1년 안에 마무리하겠다.” (2013/10/17,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원전 케이블의 교체 기간을 묻는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답)

“최근 한수원에서 발생한 문제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고 발전소 정지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긴 점에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내 원전사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잇따라 터진 원전 비리사건 등으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 혁신과 인사 혁신, 문화 혁신의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드린다. 한수원 사장이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종갓집 맏며느리의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3/09/26,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취임식에서)

“그린에너지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 에너지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에너지 연구개발분야의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합심해 우리나라 그린에너지산업의 중흥기를 열어가야 한다.” (2012/06/13, 지식경제부가 개최한 ‘2012년 10대 그린에너지 어워드’ 시상식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데 꼭 해내야 하는 국정과제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중요한 국가정책인 이상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다. 저는 우리 집 옆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지어도 괜찮다. 그러나 다른 이웃들은 강력히 반대할 수 있다. 이런 반발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 사회 갈등의 해법이 도출된다.” (2005/01/24,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시절 서울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