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반도체 불황에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가 반등 여지가 남아 있어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 15일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반도체 불황에 SK하이닉스 주요제품 매출 난조가 계속될 것이자만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종합반도체 회사로서 주요 제품군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있다. 두 제품군 매출은 모두 크게 떨어져 2023년 1분기 SK하이닉스 실적은 시장기대치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D램 매출은 지난 분기에 비해 40.6%,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18.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두 제품 모두 가격도 하락했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아직 시장 반등 신호가 뚜렷하게 드러나진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시장 침체 주기가 이른 시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으나 지난해 생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와 출하 비트그로스를 고려하면 지난 하락기였던 2008년~2009년에 비해서는 상황이 좀 더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생산 비트그로스와 출하 비트그로스가 이 정도 차이를 보인 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D램 가격 하락폭이 점차 둔화되고 낸드플래시 비용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SK하이닉스 주가 반등의 기회는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의 흐름을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있어 추가 하락 보다는 반등의 폭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공급이 줄어드는 구간에서 늘 주가가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은 단기 반등의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3970억 원, 영업손실 10조3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47.5%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