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6일~10일) 코스피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중국경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10~254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2410~2540 전망, 주요국 통화정책 주식 시장에 긍정적

▲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410~254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2일 코스피지수는 2468.8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다”며 “주가지수 상승 기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마무리 기대감, 달러화 약세 흐름, 중국 경기부양 가능성 등이, 하락 요인으로는 개별기업의 실적 전망 하향과 이에 따른 주가 부담 등이 꼽혔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은 달러화 약세 기조를 강화하며 코스피 상승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미국 기준금리가 최종금리에 근접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향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이는 달러 약세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비달러 자산에 우호적 결과다”고 바라봤다.

중국경제 회복 기대감도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경제는 1월31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와 비제조업 PMI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고 IMF(국제통화기금)는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5.2%로 상향했다”며 “중국경제는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신흥국 유입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의 고객예탹금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1월 저점인 43조7천억 원 대비 7조8천억 원 들어난 51조5천억 원까지 늘어난 반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은 줄었다”며 “최근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코스피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한 차례 레벨업 한 뒤에는 현재 주가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초체력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기업의 실적 전망 하향이 끝나지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모멘텀 대비 기초체력은 다소 취약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주가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른 뒤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상승 허들 구간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의 1.0배 수준인 2650포인트 가량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추천업종으로는 헬스케어, 화장품, 의류, 철강, 비철, 기계 등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할인율 부담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성장주와 중국 생산활동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