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감산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31일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의 인위적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
31일 오전 11시45분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00%(1900원) 내린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0.32%(200원) 오른 6만35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뒤 오전 10시 넘어 하락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 주가도 2.98%(2700원) 내린 8만8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다 오전 10시 이후 크게 내렸다. 이에 SK하이닉스 주가는 25일 9만 원을 회복한 지 5거래일 만에 다시 8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36%(8.93포인트) 내린 2441.54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진행한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인위적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감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반도체에 대한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결과적으로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재고조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시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로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위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은 반도체업황 악화에 대응해 2023년 설비투자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한재 기자